광주·전남 식수원 주암호 '녹조 비상'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01 15: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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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조류경보···일대 확대 발령
기록적 폭염·연이은 폭우 영향
부유물 수거·차단막 설치 만전

[광주=정찬남 기자] 14년 만에 광주·전남 식수원 주암호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해 발령됐다.

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전남 순천시 주암면 주암댐 앞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됐다.

관심 단계는 2차례 연속 시행된 검사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1㎖당 1000 세포 이상 1만 세포 미만 검출될 경우 발령된다.

주암댐 앞에서는 지난 8월 18·25일 실시한 검사에서 1575세포·1510세포가 각각 확인돼 조류 경보 기준을 초과했다.

주암호에서는 2011년 이후로 14년 동안 조류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지만, 최근 폭염과 집중강우의 영향으로 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보고 있다.

현재까지 녹조 확산으로 상수원 수질이 주민 건강이나 생태계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폭염이 지속되면 조류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기존 19대인 물순환 장치를 26대로 추가 가동하고 있으며, 주 2회 선박을 이용해 녹조를 교란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로 떠밀려온 수면 부유물도 지속적으로 수거 중이며, 취수구까지 조류가 확산하지 않도록 호수 상류에 차단막도 설치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주암호 수질이 악화 될 경우 수위를 조절하거나 조류 독소·냄새 물질에 대한 정수처리도 강화해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더 이상 녹조가 확산하지 않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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