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5명 중 1명 "도박 목격 경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28 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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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률 20.9%… 1년새 2배↑
"해봤다" 2.1%… 80% 온라인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도박을 목격했다는 서울지역 학생 비율이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28일 '2025 청소년 도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지난 2025년 10월27일~12월9일 서울지역 청소년 학생 3만47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박을 목격한 학생은 20.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만68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10.1%로 나타났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박을 경험했다는 응답률도 2.1%로 전년(1.5%)보다 늘었다.

경험자의 성별은 남학생이 69.6%로 많았으며, 도박을 시작한 학년은 주로 초등학교 5학년으로 작년(중학교 1학년)보다 시작 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의 약 80%가량은 온라인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장소도 스마트폰이 64.6%로 가장 많았다는 게 서울경찰청의 설명이다.

도박을 하게 된 계기로는 친구·또래의 권유가 40.3%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 광고를 통했다는 응답도 18.6%에 달했다.

도박 자금 마련은 본인 용돈 또는 저축이 76.2%로 나타났지만, 갈취·사기·학교폭력 등 불법적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응답도 2.8%였다.

도박으로 인해 빚을 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8%였다. 빚을 갚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부모에게 도움을 요청(15.1%), 지인에게 빌림(13.9%) 등이 많았고 중고물품 사기(2%), 불법 대부업 이용(1.4%), 갈취·폭력(1.3%)과 같은 불법적인 방식도 있었다.

도박을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51.4%는 현재 도박을 하지 않으며, 39%는 중단 의향이 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겨울방학 기간부터 신학기 초인 2∼4월 '청소년 도박 집중예방·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스쿨벨(청소년범죄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온라인 시스템)을 발령했으며, 청소년 도박 관련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자금흐름 차단을 위해 불법계좌 수집 활동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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