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대건설 압수수색··· 인니 공무원에 뇌물 공여 혐의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06 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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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수주' 관련 6억 제공 의혹
돈받은 군수 현지 법원서 징역형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현대건설 임직원이 인도네시아에서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도중 해당 지역의 민원을 무마할 목적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홍용화 부장검사)는 현대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사업 관련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컴퓨터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에게 금품을 받은 찌레본 지역 군수가 인도네시아 법원에서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것이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현대건설 임직원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민원을 무마할 목적으로 현지 군수에게 약 6억원을 공여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2015년 현대건설은 7억27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으며,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시에 위치한 자바 해안에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 500kV 송전선로를 신설하고 500kV 변전소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의 시공 금액은 6774억원에 달했다.

한편 1998년에 제정된 국제뇌물방지법으로 인해 국제 상거래와 관련해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게 뇌물을 약속·공여한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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