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인사'···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할 때"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17 1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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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한동훈 사건 등 지휘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최근 사의를 표한 데 이어 "검찰이 어려울수록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사직 인사를 올렸다.

그는 사직 인사를 통해 "그동안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며 "구성원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 않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지검장은 2000년에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으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그는 2020년(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에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로비 은폐 의혹 등을 수사한 바 있다.

특히 고교 선배이기도 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2021년 2월에는 법무부 검찰 국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4개월여 뒤인 6월에는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앉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식 당시 "각자의 생각과 역할이 다름을 이해하고 경청하자"고 강조하는 등 조직 내 소통을 중요시 했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윤석열 대통령 가족 비리 관련 사건,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의 수사를 지휘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채널A 사건' 연루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월 초 2년여만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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