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학교 행정지원 '갑질 과로사' 의혹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3 1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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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업무조정 요청 수용 안 돼"
市교육청, 진상조사단 구성키로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섬 학교 행정실 직원이던 50대 여성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옹진군 모 중학교 전 행정실무사 A(54·여)씨 사망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27일 옹진군 자택에서 A씨가 숨진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 3명을 포함한 조사단을 꾸려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 노조와 진상조사위 운영 세칙을 수립해 앞으로 조사 과정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합의했다.

앞서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A씨가 중학교 행정실무사로 일할 당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갑질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A씨는 2022년부터 기존 업무 외 추가 업무를 부여받아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학교 측에 요청한 업무 조정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관리자로부터 전보를 종용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노조 측과 최대한 빠르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조사단이 구성되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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