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내달 4일 돌입
가톨릭의대, 20일 참여 논의
성균관의대도 교수 의견 수렴
[시민일보 = 변은선 기자]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데 이어,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내부에서 각각 무기한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추가 휴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을 배포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최용수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무기한 휴진 등 추가 휴진을 논의 중"이라며 "정부는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관련한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논의 등 대승적·공익적 조치를 빠르게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해 이틀째를 맞았으며, 첫날 외래 진료가 27% 감소했다.
연세의대 수련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할 방침이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도 의협 집단행동과는 별개로 추가 휴진을 선언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7월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이후 휴진 연장은 정부 정책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필수적인 의료 분야 인력은 유지하며, 휴진은 정규적인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 중단으로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외래진료 환자가 약 1만2000명으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연차를 신청한 교수가 '한 자릿수'여서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병원은 공식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연차를 쓴 교수가 10명 안팎이며, 애초 이날 진료가 있는 교수들을 기준으로 해도 휴진율은 5∼10%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외래진료가 40%가량 줄 것이라고 예상하며 병원 집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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