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마포종점축제’ 내달 2일 개최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28 0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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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제1회 마포종점축제’가 11월2일 토요일 개최된다. 오후 4~9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마포종점추진위원회와 콘텐츠이음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마포구가 후원하는 행사 후원하는 행사로, 마포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마포종점은 서울 전차가 운행되던 시절, 서울의 중요한 교통 중심지이자 종착지였다. 1899년 대한제국 시절 도입된 이후 서울 시내를 누비며 시민들의 발이 돼주었다. 마포는 경복궁에서 가장 가까운 나루터이자 종로와 인접해 물자 운반이 용이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차가 자연스럽게 이곳을 오갔다. 한성(현재의 서울)의 물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던 마포종점은 1968년까지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 자동차 산업이 육성되면서 전차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시는 차량 노후화 문제를 겪던 전차 노선의 폐선을 결정하게 되었다. 결국 1968년 11월30일을 마지막으로 서울 전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1970년 마포대교 개통으로 마포나루도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1996년 서울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마포종점 부근에 다시 도시철도가 들어오게 되어 마포는 새로운 교통의 중심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된 마포종점의 역사를 조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화합을 목표로 한다. '가을밤, 출발의 노래를 부르다'라는 메인 슬로건을 내세워, 마포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포종점의 희귀 사진자료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마포종점 주제전시’, 1960년대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마포종점 미용실’, 추억의 음악을 감상하며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마포종점 음악다방’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축제의 개막식에서는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유아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마포종점 원정단’의 퍼레이드와 공연이 펼쳐진다. 이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마포의 역사와 전통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축제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축제를 앞두고 마포종점추진위원회는 여러 사전 홍보 활동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0월 7일과 14일, 각각 아침 출근길과 점심시간에 횡단보도에서 진행된 50초 댄스와 풍선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24일 개그우먼 이지요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진행된 퍼포먼스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지요 홍보대사는 시민들에게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홍보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마포종점축제의 특별한 점은 축제 내 먹거리 부스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주변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마포 지역의 다양한 맛집과 상점을 방문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축제가 마포 상권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눈에 띈다.


마포종점축제의 이동미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컨셉중심, 주민중심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과 축제 콘텐츠를 직접 연계하는 ‘마포종점OX퀴즈’와 같은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이 퀴즈는 마포종점의 역사와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보며 방문객들이 마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영희 총감독은 “축제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모두가 추억의 시간을 함께 나누며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번 제1회 마포종점축제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하나가 되는 이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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