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천일염 품귀 아니에요”...신안의 농협에 문의하세요!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15 23: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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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일염 가격상한제 도입 추진제로...품귀 허위 막는다
비금·도초 ·남 신안 농협장 긴급 회동 자구책 마련 뜻 전해져
▲ 신안천일염 염전(출처=신안군)

 

[신안=황승순 기자]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내산 천일염이 품귀현상 보도는“소비자들에게 불안감만 부추기고 있다”고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들은 비판했다.


이러한 품귀 뉴스로 일부 불손한 상인들의 주머니만 채워주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소비자들은 절대로 속지 말아 달라며 전남 신안관내 신안 천일염을 유통하는 농협에 문의하면 사실관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이철순 회장은“최근 가격상승으로 연일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신안천일염이 역시 최고’라는 반증으로 이는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보람을 느끼지만 그러나 천일염 생산자 입장에서는 급등하는 가격상승은 바라지 않는다”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 신안천일염 염전에서는 천일염 생산에 한낮의 무더위도 잊고 있다.(출처=신안군)

신안군에서는 매년 23만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80% 차지한다.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35%는 관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2023년산 천일염 매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농협에서 현재까지는 품질관리를 위해 간수가 제거된 2021년산, 2022년산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주문 폭주와 물류사의 사정으로 7월까지 포화 상태이다.

또한, 일부 농협에서는 양파·마늘 수매 일정과 겹쳐서 천일염 출하업무를 못하고 있으며, 연일 계속되는 ‘천일염 품귀현상’ 언론보도로 천일염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농협 고유업무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 전남신안 비금 가신부두에 주문받은 천일염을 차량에 가득 실고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비금농협조합 최승영 조합장은“6월 현재 판매되는 천일염은 2년 간수가 빠진 것으로 20kg 1포대당 33,000원(택배비 포함)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2021년에 21,000원에 매입해 간수제거를 통한 15% 감량·재포장·창고보관 등을 통한 것으로 택배비 6,000원을 제외하면 적정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며 “올해 7월부터 2023년산 햇소금을 본격적으로 매입할 계획으로 그때까지는 판매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보도로 지역 비금.도초 농협은“주문 급증과 문의 전화로 일반 업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신안군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4~ 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하여 예년 수준으로 회복, 7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를 예정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신안의 농협 관계자는“잇 따른 천일염 품귀 언론보도는 가격상승을 부추겨 이는 결국 소비자를 울리고 중간 상인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가까운 시일내 신안지역 농협 조합장들이 만나 햇 소금을 매입한 뒤 농협을 통한 개통 출하로 가격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천일염 생산자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 가격 상한제 도입해, 가격 안정을  도모해 나갔겠다”고 덧붙였다.

신안군 관계자는“생산자와 지역 농협의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화 되면 군 당국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행정당국이 천일염 가격결정에 개입할 수는 없으나 안정적인 신안산 천일염 생산과 유통구조 정착에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게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철순 생산자연합회장은“소비자분들께서는 언론보도에 동요하지 마시고 7월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산지에서 적정가격에 구입하여 주시고, 지금 시장에서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의 구입 자제를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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