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나왔다.

2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9일 전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대해 공매물건 등록을 했다.

공매 대상은 연희동 95-4, 95-5, 95-45, 95-46 등 4개 필지의 토지와 건물 2건이다.
공매 신청기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지난 2013년 9월 압류 후 지지부진했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매각 절차를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 감정가는 102억3286만원이며, 소유자는 이순자 씨 외 2명이다.

6개 공매 대상 중 연희동 95-4 토지(818.9㎡)는 감정가가 50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지는 이씨가 지난 1969년 9월부터 현재까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단독주택 역시 이씨의 단독 소유다.

연희동 95-5 토지(312.1㎡)와 단독주택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4월 소유권을 취득한 뒤 2003년 4월 서울지검에서 강제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

2003년 11월 열린 첫 입찰에서 이씨의 동생인 이창석 씨가 감정가(7억6440만원)의 2배가 넘는 16억4800만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이 토지와 지상의 단독주택은 지난 2013년 4월 이창석 씨에게서 12억5000만원에 사들인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가지고 있다.

1차 입찰기일은 오는 2019년 2월11∼13일이고 감정가를 최저가로 진행한다.

유찰될 경우 1주일 뒤인 2019년 2월18∼20일 최저가가 92억원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공매는 경매와 적용 법이 달라 점유자 명도 시 명도소송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38기동대도 '알츠하이머' 한 마디에 발길을 돌린 바 있어 낙찰받아도 명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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