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메모 핵심 증거... 警, '성폭행 혐의' 조재범 검찰 송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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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7일 오전 수원지검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2017년 12월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018년 12월 심 선수로부터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50여일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심 선수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 진술과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심 선수의 동료·지인 등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적어놓은 메모도 주요 증거로 작용했다. 경찰은 이 메모를 토대로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조 전 코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2심에서 오히려 형량이 8개월 늘어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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