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는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17 1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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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길(도봉구청장) “당신은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에 지구의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처음 올랐던 뉴질랜드의 등산가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이렇게 우문현답에 가까운 답을 내놓았다.

“산이 거기에 있어 오른다.”

오늘날은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말이 되면 전국의 모든 산들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으며 어떤 산은 몸살을 앓을 정도이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산을 찾는 것일까? 쉽게 말해서 산이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생업 틈틈이 생활체육을 즐겨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

생활체육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며 인생에 리듬을 부여하고 삶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만들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 준다. 나는 등산을 30년 이상 했으며 등산 전문가 또는 등산광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설악산만 300회 이상 올라갔다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나는 생활체육 종목 중에서 등산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등산이 가지는 장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첫째, 등산은 전천후운동이다.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인 것이다.

둘째, 등산은 단위시간당 운동량이 가장 많다. 등산은 영하 15도에서도 한 시간만 하면 땀을 뻘뻘 흘리게 할 만큼 운동량이 많다. 대체로 2시간 이상 산행을 하면 운동량은 충분하다고 한다.

셋째, 등산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누구와 꼭 함께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자기가 내키면 언제든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넷째, 등산은 돈이 적게 든다. 수통 하나, 김밥, 과일 몇 개와 얼마정도의 차비만 있으면 된다.

다섯째, 등산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다.

여섯째, 등산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에 올라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실 때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곱째, 등산은 인생의 폭을 넓혀 준다. 등산 동호인끼리의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인생을 사는 방법이 참으로 여러 갈래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그들의 인생성공담, 실패담을 들으며 또 이루 말할 수 없는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결론을 짓고자 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사람은 줄을 서게 된다. 출세를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있지만 생활체육에도 줄이 있다. 젊을 때부터 어떤 생활체육 종목에 줄을 서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여러 종목 중 등산을 한 사람이 가장 오래도록 운동을 할 수 있다. 30대에 등산을 하기 시작하여 70대까지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모름지기 등산 줄에 선 사람은 인생의 성공 내지 승리자가 될 수 있다. 등산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하여”라고 대답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만 마음 깊이 새긴다면 등산은 우리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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