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 파란만장했던 성장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4-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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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의 국민 딸내미 미달이 김성은이 성형수술부터 연기 슬럼프까지 모든 것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신구, 이순재, 김성은, 채수빈과 스페셜 MC 아이즈원의 장원영, 김민주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성은은 과거 미달이 시절의 영광을 회상했다. 당시 8살이었던 김성은은 "전국을 돌며 팬사인회를 했다. 에어컨, 자동차, 완구 등 광고를 30여편을 찍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하고 아버지 사업 자금, 본인의 유학비까지 마련했다고 덧붙이기도.

그럼에도 김성은의 영광스러운 날들 뒤에는 아픔도 함께 존재했다. 어린나이에 얻은 유명세로 당시 지나가면 볼을 꼬집고 엉덩이를 치는 등의 행동을 겪었던 것. 그는 "속눈썹이 원래 긴 편이다. 어떤 아주머니가 '속눈썹 붙였네'라면서 덥썩 잡은 적이 있다. 그때 참고 견뎌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김성은은 연기를 내려놓고 일반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사장님의 권유로 개인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갑자기 우리 곁에서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성은은 "2010년에 영화 '써니' 오디션과 성형 프로그램 섭외가 동시에 들어왔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성형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미달이가 이쁜 얼굴도 아니었고, 자라서도 그리 예쁜 얼굴이 아니었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때 철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의 선택을 깊히 후회하며 또다시 슬럼프에 빠져버린 김성은은 "결국 넣었던 보형물을 다 뺐다. 부작용도 있었다. 윤곽 같은 경우도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수술을 받은 상황이다. 전신마취를 두 번 했는데 결국 원위치다. 그때 성형 안하고 오디션 찍었다면 어땠을까. 왜 그땐 배우는 얼굴이 다가 아닌데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학을 다녀오니 집이 망했다. 사춘기도 왔고 학교에서는 '미달이'라고 놀림받았다. 우리에 갇힌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다. 근데 5년 전부터는 미달이가 감사하게 느껴진다. 지금 세대도 공감하는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며 '미달이'콤플렉스를 겪었던 과거의 고난과 극복 과정도 함께 전했다.

김성은의 말처럼 배우의 조건은 아름다운 외모보다 연기력이다. 모든 사람의 추억 속에 남은 미달이의 가슴 아픈 과거 고난사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디 김성은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밝은 웃음으로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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