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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유시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자신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1980년대 합동수사본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펼치면서 가게 된 수사실에서 뜻밖의 작가 재능을 발견했다는 것.
유시민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1년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학생으로 위장한 요원 4명이 서울대에 잠입해 학생들을 감시했는데, 이 프락치들을 감금해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에 제출하는 항소이유서는 변호사가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 그러나 유시민 작가의 변호를 맡은 이돈영 변호사의 권유로 직접 쓰게 됐다. 당시 그가 작성한 항소이유서는 탁월한 논리 전개로 판사들도 돌려 봤다는 후문이다.
유시민은 “진술서를 쓰고 있으면 안 때렸다. 그래서 밤새 썼다. 그때 내가 글을 잘 쓴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진술서 100장을 넘게 쓰다가 글쓰기 능력을 발굴했다며 특히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세밀한 묘사를 했다고. 이어 얼마 후에 수사국장이 와서 그가 쓴 글을 보고 ‘글 진짜 잘 쓰지 않냐’라고 칭찬을 하는 모습에 자신이 글쓰기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웃픈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그는 옥고를 치를 당시 화제가 됐던 항소이유서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밤에 담당 교도관이 찾아오더니 ‘항소이유서를 읽어봤는데 학생들이 데모를 할 만하더라’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서 무료 변론을 한 인권 변호사들이 항소이유서를 보고 혼자보기 아깝다며 누이에게 전달했고 그것을 인쇄해서 법원 기자실에 전파했다. 그걸 보고 동아일보에서 조그만 박스에 기사가 났다”라며 이것이 화제가 돼서 더 크게 실리게 되고 항소이유서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읽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 당시 유시민은 교도소 안에서 항소이유서가 큰 화제가 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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