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정신과의사 김현철, 그루밍 성폭행 의혹 왜?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5-30 03: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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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 김현철 정신과의사의 그루밍 성폭행 의혹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정신과의사 김현철을 둘러싼 논란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 이후 '무도 정신과 의사'로 이름을 알린 김현철은 TV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덕분에 김현철의 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현철은 진료시간이 아닐 때에도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은 환자들의 신뢰를 샀고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굿닥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김현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환자 A씨는 지난 4월 김현철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는 A씨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김현철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한 다른 환자가 있었다.

김현철의 병원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들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철이 습관적으로 환자나 직원을 성희롱하고 환자와의 내담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또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정도 이상의 양을 처방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직원 및 환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특히 ‘PD수첩’이 입수한 내부 자료에서는 의사면허 취소가 가능할 정도로 중대한 의료법 위반 정황도 포착돼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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