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꼬치집 사장님의 거짓말에 CCTV까지 확인했다.

2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첫 장사를 시작한 여수 '꿈뜨락몰' 편 네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조율 끝에 점심 장사 시작은 11시 반으로 결정됐다. 백종원은 "2주 동안 너무 안일했다. 오늘 또 연구를 하겠다고 하니"라며 이들을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김성주는 "누워 있는 팽이를 아무리 채찍질해도 돌아가지 않는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종원의 말에 공감했다.

파스타집에는 시작부터 손님이 몰렸다.백종원은 방송이 나가기도 전, 파스타집에 몰리는 손님에 "감이 있나? 손님들도 느낌이 저기가서 주문해야겠나보다"며 놀라워했다. 파스타집은 잠시 주문이 엉키는 듯했으나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파스타를 맛본 손님들은 "영국음식" "정어리가 특히 맛있다"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햄버거집에도 나름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다. 손님이 연이어 등장하자, 사장님은 기쁜 마음으로 손님을 받았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고급 냉장 소고기 패티를 완성했다. 소고기 수제 버거 세트의 가격은 6000원이었고, 패티를 굽기 시작하자 냄새에 따라 손님이 더욱 몰리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연이어 주문을 받곤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손님이 몰린 탓일까. 햄버거가 나오는 시간은 너무 느렸다. 그리고 통합 주문 시스템이 없다 보니 손님들은 누구 햄버거가 나온건지 헷갈려 했다. 결국 3번 손님의 햄버거가 5번 손님에게 가는 실수까지 일어났다. 그렇지만 햄버거 맛에 대한 평가는 무척 좋았다. 햄버거를 맛본 손님들은 "맛있는데? 잘한다"며 호평했다.

이날 타코야키집은 만두로의 업종 변경을 위해 만두 시식회를 준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시식 손님이 등장했다. 타코야키집 사장님은 10분 안에 만두 한 판을 쪄 손님에게 대접,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러나 만두를 맛본 손님은 "이건 애들 못 먹겠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손님은 "맵다. 매운 것 잘 먹는 데도 맵다"고 사장님에게 맛 평가를 전달했다.

이후 타코야키집 사장님은 덜 맵게 레시피를 수정했다. 이어 타코야키집 사장님은 어린이를 직접 섭외, 어린이들도 먹을 수 있는 맛인지 물어봤다. 아이들은 "맛있다. 잘 만든 것 같다"고 맛을 평가했다.

타코야키집 사장님은 적극적으로 만두 시식을 홍보, 갓김치 만두를 내놨다. 손님들은 "피가 맛있다." "피가 식감이 좋다"고 반응했다. 이후 만두를 맛본 어린이 손님은 사장님에게 간식을 선물하며 응원하기도.

한편 돈가스집 사장님은 삼치삼합가스를 메뉴로 준비했다. 이는 백종원도 먹어보지 못한 신메뉴였다. 사장님은 미리 손질해놓은 삼치포와 새우, 관자를 튀겨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꼬치집도 손님을 개시한 이후로 꽤 많은 주문을 받았다. 초벌을 하는 데에 11분이나 걸렸고 백종원의 얼굴엔 근심이 내비쳤다. 손님들은 "어떻게 닭꼬치가 더 오래 걸리냐. 보통 5분 정도 걸리지 않냐"며 어리둥절해 했다.

17분째 주문이 나오지 않자 한 손님은 "딱 그거야 지금 닭을 저기서 잡아서 손질 다 한 다음에 꼬지를 다 끼우고 딱 구우려고 했는데 가스가 떨어진 것"라고 상황을 비유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꼬치집은 심지어 치즈마요 토핑까지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문어집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백종원은 문어집에 대해 "어제까지 문어라면 팔기로 해놓고 아침에 홍합라면 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홍합맛이 안 난다고 육수를 연구한다고 했다. 화가 안나겠냐"고 나무랐다.

손님들의 평가도 좋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준비된 문어라면을 맛본 손님들은 "집에서도 해물 넣고 끓이면 이 맛이 난다" "너무 비리다"고 반응했다. 한 손님은 문어를 뱉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햄버거집은 장사를 정리하는 듯한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햄버거집 사장님은 다른 가게들이 장사를 하는 중 설거지까지 끝내버렸다. 햄버거 사장님은 "재료가 다 떨어졌다. 다 팔렸다. 테이블 치우기가 너무 힘드니 웬만하면 검은 테이블은 쓰지말아 달라"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다.

심지어 손님 피드백을 듣고 있는 파스타집에 찾아가 말을 걸기도. 이후 햄버거 사장님은 찾아온 손님에게 "야채가 다 떨어졌다. 죄송하다"고 주문을 받지 않았다.

햄버거 사장님이 주문 받은 양은 총 12개였다. 백종원은 "빵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서 사오면 되는 것 아니냐. 좋은 기회인데"라며 표정을 굳혔다. 이후 사장님은 제작진 덕에 고기가 남아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사장님은 로메인이 없어 장사를 재개할 수 없다고 고집, 백종원을 당황케 했다. 백종원은 "고기가 없으면 다시 사와서 갈면 된다. 손님 반응을 봐야 한다. 답답하다"며 분노했다.

결국 백종원이 나섰다. 백종원은 햄버거 사장님에게 로메인을 건네곤 "다시 사와서 장사할 생각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사장님 역시 표정을 굳히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장사를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오해 있을까봐 (아까 아침 회의시간에) 말씀 못 드린 것 말씀드려도 될까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백종원은 변명의 틈을 주지 않고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일반방송과 다르다. 잘 들으라. 지금이라도 정신차려라"고 따끔하게 혼냈다.

파스타집 역시 육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파스타집 사장님은 "금방 뽑으면 된다"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즉석에서 육수를 뽑았다. 중간에 한가지 메뉴만 맛본 손님에겐 서비스로 음료를 드리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파스타집은 27인분을 독보적으로 판매하며 장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파스타집 사장님은 쉬는 시간에도 갓김치 파스타 메뉴를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백종원이 출두, 갓김치 파스타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맛을 보기로 했다. 사장님의 고민은 '맛이 세다'는 점이었다.

이에 백종원이 솔루션에 나섰다. 백종원은 사장님보다 재료를 더 충분히 넣고 마지막에 갓김치를 넣었다. 백종원은 "마늘의 색깔이 중요하다. 마늘이 고소한 맛을 낼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의 솔루션대로 만들어진 갓김치 파스타에 사장님들은 "이전까지는 김치볶음밥 맛밖에 안 났다. 맛있다"며 만족해했다. 갓김치 오일 파스타도 가격은 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백종원은 돈가스집의 삼치삼합가스 맛을 보고자 나섰다. 사장님은 재료의 원가와 제철을 확실히 파악한 모습으로 백종원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맛을 본 백종원은 "기름이 너무 많다. 빵가루가 기름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평가했다.

사실 백종원뿐 아니라 손님들 역시 "튀김이 느끼하다. 소스에 레몬을 더 넣어야 할 거 같다"고 평가한 바. 백종원은 "빵가루를 빼라. 차라리 영국에 피시앤칩스가 있지 않냐. 영국에 대구가 있다면 여수는 삼치."라고 아이디어를 줬다.

타코야키 사장님 역시 열정을 보여줬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만두 빚기 클래스를 재요청하기도. 사장님은 만두를 빚는 백종원의 손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과정을 배우려 애썼다.

이날 백종원은 사장님들을 비상 소집했다. 백종원을 기다리며 버거집 사장님은 "제가 로메인 떨어져서 안 팔았다. 한박스 사오셨다. 엄청 뭐라고 했다"며 다른 사장님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토로하기도.

이윽고 나타난 백종원은 조용한 분위기 속, "일단 그거부터 물어보겠다"고 말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지난 2주 동안의 여러분들의 행적을 봐야겠다. 과연 여러분들이 얼마나 제시간에 출근했고 노력을 했는지, 내가 오해한 건지. 여기서 분명히 CCTV 보는 것은 본인이 싫으면 못보는 거다. 제가 CCTV를 확인하고, 여러분들의 모습이 방송에 나갈 수도 있다.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라"고 말을 이었다. 사장님들은 모두 CCTV 확인에 동의했다.

사실 재소집 1시간 전, 백종원은 청년몰 상인회장을 찾아갔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주변 상인들 얘기 듣을 거 아니냐. 옆에서 보시기에 어땠냐. 지금 제일 걱정되는 햄버거집 같은 경우는 열흘씩 가게를 비웠다더라. 또 제일 더러웠던 가게 중 하나가 꼬치집. 청소를 2주 동안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과연 청소를 혼자 했느냐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회장님은 "혼자 안 했다. 한 번씩 아시는 지인분들인지 청소해주시고 가더라"고 증언했다.

이날 백종원은 다른 사장님들을 다 돌려보낸 뒤, 꼬치집 사장님과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백종원은 "거짓말 한 적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백종원은 어리둥절해 하는 사장님에게 "혹시라도 제작진과 통화하거나 나하고 얘기할 것 중 거짓말 한 거 있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꼬치집 사장님은 그동안 제작진에게 홀로 청소했음을 어필해왔다.

백종원은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사장님은 "제가 청소에 미흡한 게 있다. 청소하는 동생이 와서 같이 좀 봐줬다. 그리고 먹으러 오는 누나가 있는데 매일 와서 한번씩 체크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만 열심히 했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멍도 좀 때리고 했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결국 백종원은 분노한 채로 "사람 불러서 청소하는게 청소냐. 이렇게 하다가 손님 많아지면 직원 쓰려고 하는 거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백종원 말에 긍정했다.

이후 백종원은 "철수하고 나서부터 CCTV를 보고 포기할건 포기. 철수하고 나서부터가 중요하다. 철수하고도 똑같이 행동하는지"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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