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김현철 정신과의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 들여다보니...피해자 “호텔에 가 있으라고 해”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01 01: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피디수첩’ 정신과 의사 김현철의 그루밍 성폭력 의혹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대중 매체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정신과 의사 김현철을 둘러싼 그루밍 성폭력 의혹이 전파를 탔다.

김현철은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알려지며 스타 의사가 됐다. 이후에도 그는 TV, 라디오 등에 출연했으며 그의 병원은 각지에서 몰려든 환자들로 붐볐다.

진료시간이 아닐 때에도 그는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으로 환자들의 신뢰를 샀다. 이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굿닥터’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김현철이 굿닥터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자 A씨는 지난 4월 김현철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것.

‘PD수첩’ 방송에서 A씨는 “진료 보러 가면 마음대로 호텔예약을 하고 저한테 가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방송에 공개한 메시지에는 “호텔로 모시겠다. 못 참겠다” 같은 내용이 담겼다.

2017년에 김 씨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환자 B씨 또한 “호감을 밝히자 그 자리에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PD수첩’은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정도 이상의 양을 처방해주는 일이 있었다는 직원과 환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앞서 이달초 김현철은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과 과잉처방 논란 등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