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팀 고은상 기자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 보도에 황하나와 정마담이 등장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고 기자는 지난 5월 28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황하나 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27일 양현석 대표 등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아시아 재력가 등 남성 8명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 여성 25명이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중 10명은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었다. 초대된 일반인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기자는 “제보자는 성접대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재력가 일행이 여성 중 일부를 선택했고 숙소 등 장소로 이동했다. 선택된 여성들이 계속 자리에 이어 나왔고 해외 재력가들의 전용기를 타고 유럽으로 갔다. 식사 자리에서 400~500만 원대의 샤넬 명품백을 나눠줬다는 제보도 했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황하나도 중요한 인물"이라며 "정마담은 양현석, 승리 등 YG 인사들과 인맥이 깊다. 텐프로라고 하는 가라오케 업소를 운영하며 여성들을 관리하고 투입한다. 정재계에 끈이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재력가들은 해외에서 온 분들이다. 황하나 씨는 미국에서 왔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 자리에 초대됐다”고 전했다.

황하나의 존재를 알아낸 과정도 공개했다. 고 기자는 "이 자리에 YG의 배후가 있는 건 아닌가 추적하고 있는데 성폭행 피해자인 태국인 밥 씨의 SNS 친구 중에서 황하나 씨를 발견했다"며 "'황하나가 어떻게 이 사람을 알까' 하며 주변 인물들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들이 YG 사람들을 만났다는 증언을 들어 역순으로 취재가 됐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제보가 있었다"며 이번 YG 성접대 의혹 관련 보도에서 양현석, 황하나 등을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보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송 전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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