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북한가곡 ‘임진강’의 만남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05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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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마에스트리 제공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남성합창단 ‘이마에스트리’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6월 11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의 컨셉은 ‘교감’과 ‘희망’.

‘오페라의 유령’, ‘이집트의 왕자’, ‘레미제라블’등 뮤지컬 곡으로 세대 간의 교감을 추구하고 동시에 이마에스트리 연주의 지평을 넓히는 실험 무대다.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북한 가곡 ‘임진강’과 만나게 된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극복을 위한 교감을 염두에 둔 연주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제가인 ‘대성당의 시대’도 남대문 산화의 슬픔을 노래한 ‘신경복궁타령’과 함께 연주되고, 모차르트의 ‘휘가로’와 로시니의 ‘휘가로’가 한 무대에 선다. 이마에스트리의 예술적 도전이다.

특히, 월북 시인 정지용의 ‘향수’와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도 이마에스트리의 버전으로 편곡되어 선보인다. 특히 ‘내 나라 내 겨레’는 이마에스트리의 정기연주회에서 ‘상록수’와 ‘가을편지’에 이어서 세 번째 이어지는 김민기의 곡이라는 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지휘를 맡는 양재무 음악감독은 “영화 ‘아바타’의 주제음악으로 유명한 ‘Adiemus'를 비롯한 여러 곡들을 새로 선곡했고, ’No Puede Ser'와 ‘Nessun Dorma'등은 무결점 연주를 목표로 가다듬었다. 창립 15주년을 앞둔 이마에스트리의 도약을 위한 변신시도로 봐준다면 고맙겠다.”라면서 정기연주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이번 제14회 정기연주회에는 테너 문익환, 강신모, 김충희, 김주완, 김지호, 베이스 전태현, 바리톤 박정민의 솔로와 총 87명의 단원들이 연주하고, 챔버오케스트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타악연주단체 ‘카로스’,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한길 등 총 110여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서게 된다.

이마에스트리 커뮤니케이션 자문역 이명천교수는 “정기연주회는 양재무감독의 편곡에 대한 집념을 통해 늘 초연에 가까운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언제든지 각자의 솔로연주가 가능한 90여명의 마에스트로들의 소리가 어떻게 호흡하며 재구성되는지가 이마에스트리 연주의 감상포인트”라며 이번 정기연주회의 의미를 정리했다.

‘클래식 한류’의 대표주자 이마에스트리는 12월 12일 ‘서초송년음악회’, 12월 27일 ‘김해문화의전당 초청연주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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