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장어 구이 연매출 100억원 신화..."한약 먹인 장어 성장 늦어"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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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갑부' 장어구이 식당 갑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장어구이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사장님이 전파를 탔다.

정상린 씨의 식당은 본점과 직영점 포함 일매출이 약 3000만원, 연 매출 1000억 원여에 달한다.

정상린 씨의 식당에서 파는 장어는 '오배자'라는 애벌레 집에서 추출한 한약을 먹고 자란다고.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해 만든 한약이다. 장어의 집단 폐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4년간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대통령표창까지 수상했다.

한약을 1등급 사료와 섞어서 장어에 먹인다고. 정상린 씨는 "한약을 장어에게 먹이면 장어의 성장이 늦다. 1년 반은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사료값도 많이 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상린 씨가 장어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정직해야 장사가 잘 된다는 그의 철칙 때문이다.

건설회사 운영 후 거액의 빚을 진 정 씨. 어느덧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됐다. 심적 고통이 심했지만 남은 가족들을 위해 살아야 했다.

정상린 씨는 "월세방에서 이사를 가야 하니까 아내가 울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가 또 돈 많이 벌면 되지' 하고 위로 하더라. 그 말 한 마디가 나한테 힘을 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재열 씨는 "전혀 티를 안 내서 어렸을 때는 사업이 망한 줄도 몰랐고, 망했을 때 오락기를 사주셔서 오히려 좋아졌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상린 씨는 아들의 말 한 마디에 힘을 얻고 식당을 열기로 했다. 정상린 씨는 "식당은 정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좋은 식자재로 건강하게 손님들에게 공급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세 번의 장사를 실패한 후 우연히 직원들과 장어 식당을 하게 된 상린 씨. 건설업을 하던 직원들과 함께 장어 식당을 열었지만 임대료가 높아 허허벌판에 차려야 했다. 급기야 장어 파동이 터져 전국적으로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았다.

정상린 씨는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손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신랑을 홍보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냉담한 반응 뿐이었다. 게다가 잘못된 운영으로 영업 정지까지 당하게 됐다.

정상린 씨는 "처음에는 장사 경험도 없고 준비가 정말 안 돼 있었따"고 털어놨다. 결국 식당 간판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낙담하지 않았던 상린 씨. 그는 "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합법적인 건물이 있었다. 임대가 저렴하게 나와서 그곳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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