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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는 조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안방을 찾아갔다.
이날 조수미는 이탈리아 유학 생활을 하다 데뷔 첫 무대를 가졌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데뷔가 운명적이었던 거 같다. 동양인이 한 번도 주연을 맡아서 공연에 선 적이 없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주연을 맡고 연습을 하는 내내 다들 저를 경계하시더라. 클래식이 본고장인 곳에서 동양 사람이 그 무대에 선다는 건 자기랑 비슷해서는 안 된다. 월등히 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휘자가 저한테 핀잔을 정말 많이 줬다. 견제와 무시가 있었다. 저는 그게 또 엄청 힘들었다. 그래서 제가 공연 날 엄청 큰 꽃다발을 사서 지휘자 방에 보냈다. 그러니까 다 시들어가는 꽃 여섯 송이를 주더라. 급하게 보낸 티가 다 났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공연을 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저는 이 날만을 기다렸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박수가 엄청 쏟아졌다. 제가 그 공연을 위해 제 파트 뿐만 아니라 오페라 전체를 다 외웠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희열이 “내려와서 동료들이 어떻게 했냐”고 묻자 “자기들이 받았던 꽃다발을 저한테 줬다. 그리고 바로 동료배우로 대우해주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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