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해방법으로 사용된 '졸피뎀'...'강간 약물'로도 불려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12 0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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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피해자의 혈액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효과가 빠르고 다량으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졸피뎀은 수면제의 이름이 아니라 성분이다. 널리 쓰이는 성분인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환각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 복용 시 자살 충동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피뎀은 일명 ‘강간 약물’로도 불린다. 이른바 물뽕(GHB)과 같이 액체에 타면 맛도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클럽이나 술집에서 자신의 주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면 수면제 투약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제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은 필로폰이나 대마초 등 기존의 마약 대신에 사용되기도 한다. 필로폰이나 대마초는 불법이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은 합법이기 때문에 대량 구매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졸피뎀을 통해 통해 160cm의 고유정이 180cm의 피해자를 어떻게 제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앞서 고유정은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고유정이 졸피뎀이 들어있는 수면제를 범행 전인 지난 5월 17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범행 직후인 지난 5월 28일, 고씨가 표백제와 락스 등을 마트에서 반품하는 CCTV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증거 인멸에 사용한 후 남은 것들을 반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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