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민자가 과거 남편 최불암과의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는 가수 라이머와 통역사 안현모 부부가 최불암 부부를 찾아가는 모습이 안방을 찾아갔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모는 "두 분이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냐"고 물었다. 김민자는 "나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배우였고 최불암 씨는 연극인이었다. 어느 날 친구들과 연극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이 사람이 연극하는 걸 보게 됐다. 그날 무대 위에서 어떤 남자가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눈에 계속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극을 나와서 그 사람의 이름을 보는데 이름이 이상했다. 그 후엔 만날 일은 특별히 없었고 금방 잊어버렸었다"고 답했다.

최불암은 "나는 김민자를 방송에서 처음 봤다. 눈이 크고 키도 크고 예뻤다. 이 사람 때문에 연극을 포기하고 방송국으로 갔다"며 "방송국에 들어가서 사람들한테 수소문했더니 김민자가 매점에서 밥을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매점에서 신문에 구멍을 뚫고 기다렸다. 그리고 계산할 때가 됐을 때 가서 대신 계산하고 이름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라이머는 "그 당시에는 집안에서 반대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냐"고 물었다. 최불암은 "나는 당시 외아들, 홀어머니에 불안정한 수입을 가진 사람이었어서 남편감으로는 마이너스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자는 "사실 너무 반대하는 사람 많았다. 친한 친구들은 나를 안 보기도 했다"며 "나도 갈등이 많이 있었다. 저렇게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내가 너무 위험한 일을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이 사람을 놔버리면 술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혹여라도 잘못될까 봐 걱정됐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오늘의 최불암 선생님을 만들어 주신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자는 "아니다. 나는 내 자리를 지켰을 뿐 이 사람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자리"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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