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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 미제로 남아 있는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다시금 추적했다.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그리고 양손은 시신 발견 다음 날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공소시효를 1년여 앞둔 지난 2014년 12월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966회)’를 통해 이 사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간절히 제보를 요청했던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자신이 정소윤 양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한 것 같다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 몇 번의 설득 끝에 만난 제보자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신이 사건 현장 부근에서 마주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가 공사장 옆 가게에서 일하던 한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가게에서 나온 여성이 그 남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까지 목격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당시 수사기록을 어렵게 입수해 원점에서부터 검토하던 중 현장 인부들 가운데 어떠한 조사도 받지 않고 사라진 인부가 한 명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눈을 다쳐 고향으로 간다며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는 목수 김 씨였다.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김목수를 다시 한 번 만난 제작진. 이날 제작진이 "여고생을 안 죽였느냐"고 묻자 김목수는 "그렇다. 내가 거기서 막말로 눈 애꾸 돼갖고 현장 구조도 모르고 이 사람들이 그때 뭐 몇시에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고 그런 것도 알 수 없다. 그 어린 애 그거 끄집어서 창고로 데리고 가서 강간이나 치자고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제작진과 프로파일러가 "근데 강간 목적인 건 어떻게 아셨느냐. 그건 말씀 안 드렸던 것 같은데"라고 되묻자, 김목수는 "그 사진에서 여학생이고 그 사진에 분명히 그리 돼 있었다. 이 사람이 여자애를 그리 해서도 안 되지만 누가 그 학생을 그러면 지하까지 끄집고 갔을 경우에 남자가 여자를 했을 땐 강간 정도로 대부분 생각을 하지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담배 한 대 피우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김목수의 입 주변이 떨렸다. 분명 김목수에게는 설명되지 않는 알리바이상 공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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