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강서구청장 ""선진국형 복지도시 만들겠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11-28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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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특별인터뷰
[시민일보]‘구청장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다시 구청장으로’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이력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에 딱 한 사람 있다. 바로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민선 2기 당시 강서구의 수장을 지내다가 17대 국회에 진출, 4년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활동했고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강서구의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17대 국회에서 구청장 시절의 자치행정 경험이 그를 돋보이게 했고 국회의원 시절 국정을 살폈던 안목이 이제 구청장이 된 그에게 폭 넓은 시야로 구정운영의 틀을 짤 수 있게 해주는 근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17대 국회에서 행정자치위원 간사로 활동하면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동세법 법안통과에 남다른 역할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도 구청장 시절의 자치행정 경험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구청장이 된 요즘에는 국회의원 시절의 경험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구청장 협의회에서 그에게 국회 지방세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가교역할을 주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회 경험이 있는 만큼 법안 개정을 위한 노하우나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그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그런 그가 현재 강서구 발전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다.
그는 지난 26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도제한이야말로 강서구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범”이라며 “고도제한 완화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 구청장은 “현행처럼 일률적으로 활주로 주변반경 4km이내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며 “이 때문에 지난 50여 년 동안 구 전체면적의 97.3%인 40.3㎢가 고도제한으로 인해 구민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근 지자체 서울양천구, 경기부천시와 공동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8월 24일 ‘고도제한 완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용역 결과에 따라 대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 구청장은 취임 당시 약속했던 마곡지구개발, 방화뉴타운과 화곡동 일대 재정비,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강서희망나눔재단 설립 등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는 마곡지구 개발과 관련, “366만여㎡의 부지에 약 8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마곡지구 개발은 향후 강서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성공적 개발을 위해 시작단계부터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구청장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집단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되는 주거단지를 비롯해서 국제업무단지, 첨단산업단지, 워터프런트 등이 들어서고 컨벤션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춘 강서의 랜드마크이자 차세대 성장동력 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지속적 협의를 해 나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구청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방화뉴타운, 화곡동 일대 재정비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사업방식과 시기를 충분히 검토함으로써 주거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교육정책과 관련 “자라나는 어린 꿈나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앞장 서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먼저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중앙정부, 서울시, 교육청의 무상급식 지원계획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내 곳곳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은 도서관 확충, 구립도서관 건립, 화곡동 문화복지센터와 영어교육전문 강서어학당을 설립하여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노구청장의 생각이다.
특히 노 구청장은 복지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그는 “선진국형 복지체계 도입을 위하여 강서희망나눔재단을 설립하여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복지시설 간 연계교류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향후 신설되는 관공서 1층에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고 시니어강사, 실버수호천사 등 어르신 지원사업, 장애인 일자리 창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정착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단을 만들어 저소득 사각지대 주민을 위한 종합적 복지체계를 구축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구청장은 “민선4기까지 15년여의 기간은 지방자치의 기틀을 탄탄히 다져왔던 시기였던 만큼, 민선5기는 모든 구민이 행복해지는 지방자치의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구민이 행복해지고 글로벌시대 초일류 강서 구현을 위해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강서’를 목표로 5대 정책과제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 구청장의 5대 정책 과제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도시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복지도시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도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녹색도시 ▲구민이 주인 되는 자치도시 실현이다.
노 구청장은 “구정목표와 정책은 전략적 성격이 강한 만큼 대부분 차근차근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근시안적인 해법보다 중장기적 대안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구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사중복기구의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행정·재정수요 예측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라는 것.
노 구청장은 “특히 내년도는 종합부동산세의 일부 위헌판결로 종합부동산세법이 개정되어 이에 따른 부동산교부세가 감소되고,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취득세, 등록세의 감소로 강서구 전체예산의 약 32%에 달하는 1,200여억 원의 조정교부금 역시 대폭 줄어들 전망으로 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면서도 “그러나 구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시비 사업을 가능한 많이 유치하고 사업추진에 따른 재원대책도 치밀하게 검토하여 계획된 모든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조를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마곡 워터프론트’에 대해 “친환경수변공간과 첨단산업단지 그리고 국제업무단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도시를 꿈꾸는 사업”이라며 “강서구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마곡워터프런트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가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발판을 마련하는 강서구민의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쉽지 않다. 서울시가 이 사업을 두고 재검토한다는 등 설왕설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 구청장은 “강서구민의 꿈인 마곡워터프런트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질문제며, 유지비용 그리고 안전문제 등을 제기한 것이 서울시에서 부채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하는 이유를 들어 마곡 워터프런트를 재검토내지 백지화하겠다고 빌미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고 있다”면서 “마곡워터프런트는 우리 강서구민의 꿈이기도 하지만,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서해안 시대의 거점이 될 우리나라 신동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재검토를 통해 축소되거나 백지화되는 일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되며, 좀 더 성숙하게 접근하여 미래지향적 수변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 9.21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에도 심형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우수처리용량을 초과하는 사상 유례없는 게릴라성 폭우로 입은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자 재난안전대책본부와는 별도로 발 빠르게 수해복구, 긴급구호 등을 전담할 수해지원대책본부(본부장:구청장)를 구성하고 추석연휴기간에도 불구 전직원 1,300여명에 대해 긴급동원령을 내려, 수해피해지역에 피해조사, 복구지원에 즉시 투입하였으며, 현재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강서구에서는 침수피해를 입은 3,211여 가구의 주택에 대해서는 가구당 100만원씩의 주택수리비를 지원하였고, 지하층 침수주택 3,000가구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14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집수정, 역류방지기, 양수기를 무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초 10월중 예정되어 있던 강서 한마음축제와 공직자연수, 각종 워크샵을 취소하고 여기에 따른 총 6억원의 예산은 전액 수해복구비로 먼저 사용하고 나머지는 2011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라는 것.
특히, 상가, 공장, 주민들의 신속한 피해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하여 지난 28일 서울시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신청을 마쳤으며, 조속한 지정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시간당 75mm의 우수처리능력을 95mm까지 향상될 수 있도록 하수암거 확장, 저류지(빗물저장소) 신설, 빗물펌프장 성능개선 등 항구적 수해방지 대책을 서울시와 협의하여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는 게 노 구청장의 설명이다.
노 구청장은 “취임 후 구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현장에서 듣기 위한 ‘구청장과 주민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구민들이 구청장에게 기대하는 것이 아주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이렇듯 높아진 구민들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고 미래로 도약할 웅비하는 강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쌓아온 정치, 행정경험을 살려 항상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깨끗한 구정을 운영함은 물론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구청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사진설명=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깨끗한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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