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자리 창출 전초기지 ‘여성회관’ 건립 박차”(영등포 구청장 인터뷰)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0-12-09 14: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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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구청장, 늦어도 3년내 마무리...최임 후 각종 성적 ‘우수’

[시민일보]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9일 ‘여성 일자리 창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9월 ‘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유치한 바 있는 조 구청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51%로 증가추세에 있는 실정을 감안하여 여성의 능력개발과 경제활동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 ‘구립 여성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여 여성들이 소질에 맞는 여러 가지 창업기술 등을 익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복지회관의 건립시기에 대해 그는 “부지는 이미 확보된 상태로 건축비만 확보하면 2년 내에도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늦어도 3년 내에는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특히 ‘여성복지 회관’ 건립을 생각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여성 표를 의식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잘 돼야 우리가 잘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현재 맞벌이 부부들이 많고, 경제위기 상황에서 취업을 원하는 여성 인구수가 많아지고 있다. 그들의 소통 장소로 여성복지회관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이 취임한 지 이제 겨우 반년이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영등포 변화에 대한 큰 청사진을 그렸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조 구청장은 낙후된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힘썼으며,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초 고령사회에 대비하여 관련부서를 신설하는가하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상공인들과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많은 분야에 걸쳐 변화를 가져왔다.
그의 이런 노력들이 최근 서울시 등 외부기관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조 구청장 취임 이후 영등포구는 서울시와 외부기관 평가에서 ‘서울형 그물망 복지’와 ‘고용촉진기반’사업부분 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자원봉사활성화’ 부분에서는 우수구로, 보건복지부 복지정책 평가에서 ‘발전우수구’ 각각 선정되는 등 놀라운 실적을 거두었다.
물론 이런 성적은 조 구청장의 ‘뚜렷한 복지관’이 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그는 “장애인이 불편함이 없도록 연 13억원을 들여 횡단보도와 도로시설물 보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 환경개선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아울러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도색사업으로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61개소 125면을 도색 정비하여 장애인의 주차에 불편이 없도록 하했다”며 “또 청각?언어 장애인의 의사소통인 돕기 위해 수화교실을 운영하여 매년 80여명의 구민들이 수화를 배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애인들이 이동을 쉽게 하도록 무료셔틀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고, 장애인 휠체어 수리센터와 급속충전소 7개소운영 등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그는 “65세이상 노인인구가 구민의 10%에 해당하는 4만명이 넘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길?대림지역에 노인종합복지관을 하나 더 지어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영등포에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일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을 위해 학력수준이 높은 타 지역으로 이사하는 현실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교육’과 ‘복지’를 우리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 반년 동안 수많은 학부모를 만나 대화하고, 교장단 회의 등 교육현장에서 얻어 낸 결과는 학력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교육수준 향상과 학력신장을 위해 학교 자율 사업 공모제와 교재의 개발 등 학교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교장 초빙제, 개방 교과교사 초빙제 등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모색하여 관계 기관과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학생부터 대학 입학생까지 장학금 지급을 확대해 나가는 등 우수 인재 관리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우리 지역의 2개 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장훈고)와 자율형공립고(대영고)에 선정돼 교육도시 영등포를 향한 초석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은 제가 임기 내에 꼭 실현하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자,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달까지 급식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마련하여 내년에 초등학교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관내 소재 중소기업 육성에는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식과 기술 등 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벤처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약 63억원을 투입하여 ‘벤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센터는 24개의 창업보육실과 금융기관 등 지원기관, 다목적 교육실 등 을 갖추고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지원 희망자의 창업을 도와주고 신용보증, 판로개척지원등을 통해 우수중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자본력이 부족하여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국?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우수제품 전시장 운영 및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경희대등과 협약을 체결해 현장컨설팅과 기술지원 국내ㆍ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0월 저와 기업인들 몇 명이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베트남, 인도, 중국에 출장하여 3억4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관내 중소기업체에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하여 390개 업체에 융자를 지원 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구청장은 여의도가 올해 1월 정부로부터 국제금융중심지구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기대감이 컸다.
그는 “지정된 ‘서울국제금융지구’는 국회의사당을 제외한 397만 평방미터로 이를 다시 중심업무지구를 비롯한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 주거지원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조성하게 된다”며 “특히 중심업무지구는 서울시로부터 금융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재정지원 및 도시계획 행위제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 지원으로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1월에는 공공시설물 및 광고물 등 가로환경을 개선하여 지역특색을 살린 토털 디자인 거리를 조성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가로 탈바꿈했는가하면, 2003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연15만평 규모의 ‘오피스, 쇼핑, 호텔, 컨벤션’ 등 복합공간으로 구성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2012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 구청장은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육성되면 타임스퀘어 등 인근 지역자원과 함께 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 세계적인 도시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를 서울 서남권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그는 “영등포는 국회의사당, 방송국, 선유도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타임스퀘어, 샛강, 63시티, 한강유람선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여의도 한강 봄꽃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수백만명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다”며 “가족과 연인, 외국인들이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강과 영등포를 잇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신길역과 여의도, 당산동과 여의도를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문화다리 2곳을 신축하여 한강접근성을 높이고 관광편의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조구청장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재건축을 하기 전까지는 노후된 시장을 완전히 최신 시설로 바꾸기는 어렵지만,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기본 시설개선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전통시장의 환경이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낙후된 신길동 개발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영등포 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갈 신길동 뉴타운 사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며 “21C형의 새로운 도심단지와 주거단지의 모델로 개발하여 쾌적한 친환경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 전체 뉴타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신길 뉴타운은 2007년 11월 전국 최초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결정되었으며 그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전체 16개 구역중 사업시행인가 2개구역, 조합설립인가 7개구역이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구역에 대해서도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등 2015년까지 1만8000여 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소규모 사업구역을 통합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 되도록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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