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진중권(48·사진)씨가 1월29일 사망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32)씨와 관련,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를 지적했다.
진씨는 트위터에 “이번 기회에 영화인들이 나서 이 문제를 사회적 공론화를 좀 했으면 한다”며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고칠 수 있는 게 있다면 고쳐야 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곳도 그런 데가 있을지 모르지만…형이상학적 규모로 말도 안 되는 게 영화판 인건비랑 대학 강사료”라며 “이건 뭐 근대적 임금계약이 아니라 중세적 농노계약(?), 아니 그것을 넘어 거의 고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영화계의 구조적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영화판이란 게 가끔 대박이 터지긴 하지만, 대부분은 쪽박.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라더라. 그러는 가운데 영화 엎어지는 건 다반사”라면서 “영화가 5번 정도 엎어지면, 저당 잡힌 금쪽같은 인생 5~6년이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유통구조, 제작구조, 수익분배 등…그 바닥을 잘 아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개선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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