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발행종수가 2년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출협을 통해 납본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신간도서 발행종수는 4만291종(만화 포함)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4.5% 감소했다.
2009년에도 2008년 대비 2.1% 감소했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만화(-16.7%)다.
만화 전문출판사의 폐업과 만화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출협은 설명했다.
이밖에 종교(-12.8%), 총류(-12.7%), 사회과학(-7.2%), 아동(-6.7%), 문학(-6.0%) 순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각 분야가 감소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학습참고서는 39.3%로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능 인터넷방송의 확대에 따른 해당 교재의 발행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철학(15.3%), 기술과학(5%), 역사(2.3%) 등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발행부수는 1억630만9626부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볼 때 0.1% 증가한 수치다.
책 종류당 평균 발행부수는 2639부로 전년(2517부) 대비 4.8% 증가했다.
권당 평균정가는 1만2820원으로 전년(1만2829원) 대비 0.1% 감소했다.
평균면수는 272쪽으로 전년(273쪽)보다 1쪽이 줄었다.
지난해 전체 발행종수(4만291종) 가운데 번역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6.7%(1만771종)다.전년도 27.6%(1만1681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도서의 저작권 수입에 의한 국내 출판의 번역서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출협은 전했다.
분야별로는 문학(2324종), 만화(2248종), 아동(2137종), 사회과학(1274종)순으로 나타났다.
언어권별로는 일본(4282종), 미국(3001종), 영국(990종), 프랑스(608종), 독일(464종), 중국(379종), 동유럽(143종), 러시아(123종), 이탈리아(109종) 순이었다.
한편, 출판사 설립 신고(2009년말 기준 3만5191개사)를 하고도 지난해 단 한 권의 책도 발행하지 않은 무실적 출판사 수는 전체의 92.5%에 해당하는 3만2568개사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무실적 출판사 증가현상은 1987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누적됐다.
1988년에는 전체 출판사 중 50.7%를 기록, 절반을 넘기 시작했다. 이후 대체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출협은 알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