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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간이방등 소장품 822점 전시
허준 선생 삶ㆍ의술 열정 한눈에
6월까지 100일간 신소장품특별展
'한방체험' 어린이 허준교실 인기
한방진료 특화도시로 조성 될듯
[시민일보] 지난 2005년 서울 강서구 가양2동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인 ‘허준박물관’이 어느새 개관 6주년을 맞았다.
허준박물관은 강서구가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체계화한 구암(龜岩) 허준의 숭고한 인간애와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박물관으로, 한의학 관련 전시회를 비롯한 학술세미나, 어린이 허준 교실, 각종 한방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허준 선생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고, 명실공히 한의학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허준박물관에 대해 소개해본다.
▲허준 선생의 고향에 자리 잡은 허준박물관
허준 선생의 삶과 의술에 대한 열정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인 허준박물관은 허준 선생이 출생하고 자란 곳인 서울 강서구에 자리 잡고 있다.
5693㎡의 대지에 지상 3층 총면적 3935㎡로 건립된 박물관 2층에는 허준기념실, 의약기실, 내의원실로 꾸며져 있으며, 내의원실에는 보물로 지정된 ‘구급간이방’, ‘신찬벽온방’을 포함한 의서류, 의약기기 등 822점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개관 6주년을 기념해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는 개관이후부터 새로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유물 120여점을 오는 6월30일까지 100일간 전시하는 ‘신소장품 특별전’을 연다.
박물관 옥상부터 이어진 자연녹지 2600㎡의 약초원에는 동의보감에서 소개하고 있는 100여가지 약초를 재배하고 있어 한층 볼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학술 세미나, 특별전 등 한의학 발전 토대 마련
허준박물관은 인술을 바탕으로 한 허준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생애와 업적에 대한 학문적 조명과 발전적 계승에 앞장서고자 학술세미나, 특별전을 기관기념일에 개최하고 있다.
매년 개관기념일(3월23일)에는 동의보감의 현대적 재조명, 허준선생 관련 인물연구 등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학술세미나를 열어 한의학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속 약재, 한방차, 떡과 등을 소개하고 웰빙식단에 응용한 특별전 역시 주민들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렇듯 세미나와 특별전의 내용을 정보공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출판물 발간 역시 활발하다.
개관이후 논문집, 강의집, 교육자료집, 특별전 브로셔, 박물관 연보 등 42종의 출판물을 발간해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허준 건강·의학교실을 개설해 허준박물관이 한의학 성지와 전문박물관으로서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 체험활동으로 허준 선생과 더 가까이
허준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이 ‘어린이 허준교실’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에서는 매년 봄, 여름, 겨울방학을 이용해 방학별 각 3회, 매회 40명씩을 신청받아 운영하며, 겨울방학과 봄방학에는 한방체험학습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 허준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교육을 먼저 받은 후 조선시대 임금이 먹던 과자인 구선왕도고를 비롯해 총명환, 닥종이 의녀, 약소반(약상자)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토요휴업일을 이용한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인 ‘나만의 동의보감 만들기’, ‘약재 공예작품 만들기’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한방 공공의료서비스의 허브(Hub)로 우뚝 선다
허준박물관 바로 뒷 편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서울시한의사협회가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강서구는 한의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해 서울시 최초로 ‘한의약 건강증진 Hub 보건소’사업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한방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방진료 특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2일에는 강서구청, 허준박물관, 서울시한의사협회, 강서구한의사협회, 국학기공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방의료서비스를 개시했다.
허준박물관에서는 중풍예방교실, 기공체조교실, 사상체질교실을 강서구한의사회와 국학기공연합회와 업무제휴를 통해 운영하게 된다.
이 밖에도 한의학 관련 대학교수와 한의사 등 유명강사를 초빙,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주 2강 총 12강 과정으로 ‘한의학 건강강좌’도 운영될 예정이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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