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화 연대사업 통해 2007년 출범
2년후 유통 스타트··· 공식 법인화도
육지 고가 사료 어민들에 부담 가중
친환경 고효율 사료개발시설로 극복
[시민일보] 전남 신안군 어민들로 구성된 우럭어류 생산자단체인 (주)신안우럭이 어민 자력으로 사료생산부터 우럭 양식, 유통까지 생산 및 판매 전과정을 자운영체제로 갖추면서 명실공히 신안의 대표적 생산자단체로 지역 수산경제까지 이끌어가게 되는 위상을 갖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지난 2007년 신안우럭양식협회 출범에서부터 2009년 김광원 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6인을 발기인으로 공식 법인화에 성공한 (주)신안우럭 설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과정을 살펴보고 신안우럭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 신안 우럭양식 생산자단체 출범
신안지역 우럭양식 어민들은 지역적인 특수성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화 연대 사업을 통해 안정적 양질의 우럭생산을 위해 지난 2007년 10월 한자리에 모여 신안 우럭양식협회를 출범했다.
어민들은 어업회사법인 설립을 앞두고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지역적으로 열악한 여건 때문에 양질의 사료와 저렴한 사료가격에 대한 기대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생산원가의 상승과 안정적 공급이 생산성에 걸림돌은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어민들은 유통사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토록 갈길 먼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자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코자 협회라는 어민단체를 구성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우럭양식협회를 출범하고 2009년 8월부터 유통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어민들은 개인유통과정의 체제를 단일화로 이루어낸 것에 힘입어 신안지역 어류양식 어민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우수사료 공급 등에 따른 안정적 활어가의 유지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민들은 공동체를 구성한 지 26개월만인 2009년 12월에 김광원 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6인을 발기인으로 공식 법인화의 첫발을 내딛는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 정부 자금지원 활로 마련
김광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출범한 어업회사법인 (주)신안우럭은 13억여원의 자본금으로 생산어민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피나는 노력을 인정받아 정부지원자금의 활로를 마련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우럭양식 어민들의 자구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지원책 등을 마련해 현지에서 양식된 어류를 신안의 교통중심지인 압해면 소재에 안정적 수산물 생산에 주력할 수 있도록(도ㆍ군비 20억, 자부담 5억) 자체부담액 포함 25억원을 지원 사료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주)신안우럭 참여 어민들은 생산에서 유통망까지 안정적 가격 형성을 유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창출과 우럭양식업에 대한 연속성 기여는 물론 이를 위한 우수한 품질의 사료 확보를 위해 SEP사료 제조공장 설립까지 이뤄 냈다.
39명의 어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주)신안우럭의 사료생산공장은 작년 2월 신안군 압해면 분매리 704번지 인근에 부지 5648.00㎡ 중 A동 연건평 1475.25㎡, 생산설비로 배합사료 제조설비1(Line)라인을 완료하고 시간당 4톤의 사료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처럼 어민들이 직접 13억원과 타인자본 20억원 등 33억여원의 자금을 출연해 자생 기업으로 출범한 (주)신안우럭이 제1차 주주총회에 39명의 주주 가운데 26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개최했다.
참석 어민들은 김광원 대표이사로부터 그동안 어업회사법인 (주)신안우럭의 사료공장 설립까지의 현황을 자체감사를 거쳐 현재 생산라인 가공 상황과 2차 추진할 올 사업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어민들은 자체 사료가 조정의 첫 걸음에 힘입어 청정해역에서 양식되는 어류에 대한 지역브랜드화에도 눈을 떠 지역에서 자생하는 백년초를 혼합한 기술력을 식품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도입, 사료도 브랜드화시대를 열게 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우럭 등 어류도 단순 양식유통에서 자체 건조 일반 식탁제품으로 탈바꿈하려는 계획도 순조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신안군과 어민들에 따르면 신안군이 사료브랜드화에 5억, 어류산지가공에 6억여원 등 생산시설을 위해 전남도와 군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생산설비시설이 완비되면 그동안 출하시기에 연연했던 어류를 양식해 유통하는 단순 어업의 틀을 깨는 신안 최초의 연중 안정적 양식어업인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김광원 대표 "가공제품 개발 희망 있다"
법인 대표이사인 김광원(62)씨는 대주주로서 안정적 경영을 위해 전문경영인이 영입 될 때까지 무보수로 총괄 운영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김광원 대표이사는 "우럭양식 어민들은 보다 나은 품질의 우럭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육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일반 업체에서 생산되는 고가사료는 생산원가의 주원인으로 어민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가격경쟁력에도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 어민들의 꿈이었던 배합사료 생산 공장을 직접 건립해 경쟁력이 한층 가능해졌다는 점은 올 추진예정인 친환경 고효율 브랜드 사료개발은 물론 우럭 가공제품 개발 사업에도 희망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성공의 길은 멀고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열성적인 주주인 어민들과 노력의 진실을 헤아려주는 신안군이 있어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에 참여한 어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출연해 이뤄낸 사료공장에서 고품질의 사료생산 현장에서 갖는 첫 주주총회라는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주)신안우럭의 길을 살펴보면 2008년 1월22일 신안우럭양식 영어조합법인으로 출발, 2009년 12월3일 발기인대회, 2010년 1월18일 법인화를 위한 정관작성 및 공중, 2010년 1월26일 창립총회, 2010년 1월27일 어업회사법인 신안우럭(주)설립, 2010년 2월17일 압해면 분매리 704번지 외 3필지(5,640.08㎡) 매입, 2010년 6월1일 저온저장시설 건축허가, 2010년 7월13일 본사 및 공장 착공, 2010년 10월27일 건축허가 변경(1,475㎡→2,699.25㎡)
신안=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신안=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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