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권성희 "남편 박병훈 교통사고 탓 연기 중단해" 무슨 사연이길래?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7-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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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권성희가 남편의 대형 교통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권성희의 희로애락 인생 이야기가 안방을 찾아갔다.

권성희는 지난 1985년 MBC 8기 공채 탤런트 출신 박병훈과 결혼했다.

남편 박병훈은 탤런트 김보연과 이숙과 동기로 90년대 꾸준히 활동했지만 1994년 6월 큰 교통사고를 당해 연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촬영을 위해 새벽 일찍 나선 어느 날, 졸음운전을 하던 냉동탑차가 박병훈의 차를 뒤에서 덮치며 큰 사고가 난 것이다.

인명 피해가 생겼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박병훈이 병원에서 3일간 의식불명 상태였다. 사고 소식을 들은 방송국에서는 박병훈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권성희는 "싫어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이렇게 과부가 되는 것은 정말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기적적으로 박병훈은 회복됐다. 권성희는 "이렇게 많이 다친 사람 치고 멀쩡한 사람은 처음이라더라. 남편은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었으면 했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몸은 회복됐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권성희는 "(사고로) 발음도 부정확하고 얼굴도 흉터로 찌그러지게 나오고..마취 후유증으로 기억력도 감퇴돼서 대사도 잘 못 외우겠다더라. 남편이 역할 들어오는 걸 겁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힘든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연기를 못 하게 된 뒤 앞으로 살아갈 게 걱정되더라. 지인이 브랜드를 여러 개 운영하는데 박 사장님이 해보실거냐고 하더라"면서 사업가로 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병훈은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하겠다고 하지 않냐. 너무 부럽더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연기자가 될 거라고, 천직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부럽더라"고 털어놨다.

권성희는 "남편 박성훈 씨는 아직까지도 탤런트다. 끼가 있고, 연기자의 소질이 있다. 만약 그 사고가 안 났다면 지금 달라졌을 거다. 자기의 가장 중요한 직업은 탤런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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