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독립에 대한 의지 피력한 사연은?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7-20 0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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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이 독립 의지를 밝힌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바이올린 연주가 유진박의 소식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진박은 의외로 매체에 노출된 것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차분함도 있었다. 유진박은 "요즘 전 연주할 때 미래에 생길 가족을 어떻게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는 오로지 저 자신만 생각했다. 난 연주를 좋아해. 이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연주할 때 '이건 내 직업이야' 하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정신 상태가 정상적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진박은 "제 조울증 때문에 창피하다. 길거리에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 이런 병 있는 거 그냥 보면 알 수 있을까. 가끔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특이한 티가 안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생전 지인이 유진박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줬다. 유진박의 홀로서기 첫날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매니저는 유진박 모르게 세금을 1억3000만 원이나 체납한 상황이었다.

유진박은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냐"는 제작진 질문에 "바로 그게 문제다. 저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언제 '네'라고 하고 언제 '아니오'라고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헷갈린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저는 조금 속물이었다. '나 유진박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는 뮤지션이고 뮤지션이라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뮤지션이 아티스트라고 하지 않냐. 새로운 마음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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