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홍보투어 ‘호러퀸들’ 어디에?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07 16:1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민영, 드라마촬영으로 불참·함은정, 日진출로 일정 줄무산… 관계자 속앓이
한 달 차이로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 두 편이 모두 ‘호러 퀸’격인 ‘톱1’ 여배우들의 공사다망 탓에 애를 먹고 있다.

6월9일 개봉해 8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감독 김곡·김선)와 7일 개봉한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감독 변승욱)이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극중 걸그룹 ‘핑크돌즈’의 리더 ‘은주’를 맡은 함은정(23)이 자신이 속한 그룹 ‘티아라’의 일본 진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등으로 인해 무대 인사를 제외한 홍보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디어 인터뷰는 극중 더블링(고음부를 대신 부르는) 가수 ‘순예’로 나온 황우슬혜(32)가 KBS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일정을 쪼개가며 그야말로 ‘더블링’했고, 핑크돌즈 멤버인 메이다니(20), 진세연(18) 등도 가세해 간신히 때웠다.

하지만 홍보를 위해 어렵게 잡아놓았던 몇몇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함은정의 출연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물 건너 가버렸다. 영화 홍보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상승을 기대했던 신인들은 허탈해해야 했다.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KBS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현재 SBS ‘시티헌터’로 ‘안방극장의 요정’으로 자리 잡은 박민영(25)의 영화 데뷔작으로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민영의 ‘시티헌터’ 촬영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매체 인터뷰가 전혀 불가능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권에서 벗어나 버렸다. 영화 홍보를 위한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아예 처음부터 꿈도 꾸지 못했다. 심지어 박민영은 개봉 첫 주말 무대 인사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영화사 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출연 배우가 영화가 상영되는 중에 다른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주는 것도 넓게 보면 영화에 도움이 되지만 일단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바람몰이가 필요한 초기에는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주는 것이 영화를 함께 한 동료배우나 스태프, 투자자들에의 예의”라며 “지난 2월 한국에서 가장 바빴던 현빈이 영화 ‘만추’ 개봉 당시 최대한 많은 미디어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했던 것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