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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영화 관객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영화 점유율은 최저치에 그치며 할리우드에게 시장을 내줬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의 올해 1~7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영화관객은 182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의 월단위 최고 관객 수인 1381만명을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1672만명과 비교해 8.9% 늘어난 수치다.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와 '고지전', '퀵' 등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관객들을 유입한 덕이다. 7월 극장가 매출액은 1515억원으로 1289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226억원이 늘었다.
1~7월 관객 수는 86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명(0.1%) 늘어났다.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880억원을 기록했다.
7월 극장가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2개 작품이 평정했다.
'트랜스포머3'가 662만명을 모았다. 6월29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756만명으로 5월4일 개봉한 한국영화 '써니'의 723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7월13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375만 관객을 모았다.
이들 두 영화가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끈 데 힘입어 7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1232만명을 기록했고 관객 점유율은 67.6%로 한국영화에 앞섰다.
한국영화의 극장가 지분은 7월20일 함께 개봉한 '고지전'과 '퀵'이 지켰다. 7월31일까지 각각 163만 명, 143만명을 불러들였다. 영진위는 "큰 영화가 함께 붙은 탓인지 기대만큼 큰 흥행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초반 관객몰이가 흥행여부를 크게 좌우하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동시 개봉하면서 관객의 관심이 나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590만명으로 6월보다 177만명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 636만명에 비해서는 46만명이 줄었다. 특히, 한국영화 점유율은 32.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영진위는 "8월에는 한국영화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8월4일), 최초의 활 액션 사극 '최종병기 활', 스릴러 '블라인드'(이상 8월10일) 등이 한국영화 기대주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로는 '카우보이&에이리언'(8월11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8월17일) 등 블록버스터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 '고지전'(위), '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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