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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홍대 앞 인디문화를 응원하고 홍대 앞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2011 서울프린지페스티벌(The 14th Seoul Fringe Festival)’이 1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7일간 서울 홍대앞 창작공간 및 거리일대,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14회째를 맞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독립예술축제로, 올해는 300여 개인 및 단체 예술가들이 연극, 음악, 무용, 퍼포먼스, 마임, 다원예술, 미술, 복합장르와 같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창작활동을 해나가는 수많은 예술가와 인디문화를 지켜 온 홍대 공간의 의미를 담아 ‘예술가 그리고 공간’이라는 테마로 축제가 진행된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홍대 앞 독립예술의 현 주소와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축제 프로그램 내용을 집중 조명해봤다.
◆테마-‘예술가 그리고 공간’
우선 올해 축제는 참여 예술가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축제 기간 중 16일과 23일 저녁 10시에 열리는 주(weekly,酒)파티를 통해 참여 예술가들이 친목을 다지고 축제참여에 대한 의견, 작품피드백, 창작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더욱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리뷰와 비평모임과 같은 깊이 있는 피드백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술가 성장과 작품 발전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축제를 만드는 과정도 더욱 견고해졌다. 실내공연예술제 경우 축제 참가비를 신설해 참가자의 책임감을 높이고 홍보물 제작,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사용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기부 활성화프로젝트를 도입해 기부자가 공공의 축제임을 인식하고 함께 만드는 주체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축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형태로 독립예술 활성화도 도모한다. 국내 독립예술축제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다원예술연속포럼’, 해외 거리예술 연구조사 발표인 ‘거리예술포럼’(프랑스 샬롱 거리예술축제 탐방)과 같은 학술행사, 우리나라 독립예술에 힘을 불어넣는 캠페인과 포럼, 기록영화워크숍 등을 통해 보다 폭넓은 독립예술 담론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2001년부터 10년째 축제를 벌여 온 공간인 ‘홍대앞’을 덜 훼손시키고 자원을 아끼고자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친환경 축제운영을 목표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에코프린지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축제 프로그램
1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홍대앞 거리 일대에서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1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날 오프닝 퍼레이드에서는 인디스트와 예술가, 시민들이 신나는 로큰롤음악에 맞춰 스윙댄스 커뮤니티인 ‘딴따라땐스홀’과 함께 거리에서 춤추며 흥을 돋울 예정이며, 이번 축제 로고송을 만든 ‘미미시스터즈’는 ‘미미시스터즈와 미남미녀’ 밴드로 편성, 특별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실내공연예술제와 야외거리예술제, 축제 활성화 프로그램인 기획공연, 독립예술 활성 프로그램인 스폐셜 프로그램,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부대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실내공연예술제
실내공연예술제는 연극, 무용, 마임,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인형극과 같은 작품들을 실내공간에서 선보이는 예술제다. 올해는 160여 팀이 200여 회에 걸쳐 공연한다.
특히 올해는 축제공동체 인식을 높이고 참여 예술가간 교류를 위해 축제참가비 도입, 작품 리뷰 프로그램 강화, 파티와 대화의 장과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예술가가 직접 작품에 어울리는 공연 공간을 섭외하는 BYOV(자체대관공연장 Bring Your Own Veune)와 자체기획공연으로 축제에 참여한 라이브클럽의 증가는 올해 실내공연예술제의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이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사회 (극단 새숲)나 성적소수자 (맥놀이)와 같은 사회문제를 다룬 팀, 국악이나 클래식 같은 전통예술을 새로이 해석해낸 작품들도 주목할 말한 하다.
실내공연예술제는 유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축제홈페이지와 사랑티켓(일부), 현장에서 구매가능하다.
▲야외거리예술제
야외거리예술제는 거리에서 표현 가능한 모든 예술을 만나는 예술제다.
밖으로 나온 예술가들은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공간을 연구하며,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를 중심으로 홍대 일대를 예술의 열기로 물들인다.
야외거리에술제에서는 예술가가 발굴한 이색 야외공간에서 인디음악, 무용, 시각예술, 현대무용, 인터렉티브 아트와 같은 작품들을 골목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야외거리예술제는 참여한 77팀의 예술가들이 120여 회에 걸쳐 자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들과 즐기는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다. 야외거리예술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기획 프로그램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공공의 축제이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모금행사가 아닌, 축제를 적극 참여하는 방법 중 하나가 기부임을 알리는 축제 모금 캠페인을 온라인과 현장에서 펼칠 예정이다. 특히 현장에서는 게임, 기념품판매, 캠페인 아트 ‘코인맨’을 통한 동전모금 등 즐기며 참여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조성한다.
또 친환경 축제운영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 대신 친환경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발전기’를 야외공연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축제 공간 외의 지역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배달공연도 이색적이다. 배달공연은 기관, 기업, 동네 커뮤니티 등 서울 내에 있는 단체나 공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공동체라디오 마포FM과 함께하는 축제 라디오방송은 특별 전야제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라디오방송에서는 참여 예술가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나아가 독립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누게 된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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