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문화예술 새 메카로 급부상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9-29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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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문화재단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대중성ㆍ예술성 갖춘 고품격 무대 선봬
[시민일보] 2007년 8월1일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에서 공식출범한 재단법인 구로문화재단은 서남권 문화예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6,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던 구로구는 현재 공단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8400여개의 첨단벤처기업의 요충지로 성공적인 재도약을 했으나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인프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의 설립과 함께 구로구는 문화인프라 구축에 열정을 보이며 다양한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구로의 도약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타 지역민들까지 찾는 서남권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대중성과 예술성,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의 감성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을 위해 참여지향적인 문화예술교육을 펼침으로 교육을 통한 문화예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가 구로아트밸리가 개최하는 문화예술 작품들을 소개해본다.
▲쥐의 눈물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과 일본의 관객을 매료시켰던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의 신작 '쥐의 눈물'이 구로문화재단과 극단 미추의 공동 기획으로, 오는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연기와 기술적인 분야에서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국내 정상급 극단 미추와 서남권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이 공동으로 제작, 작품을 무대화한다는 데 있어서 이번 작품은 의의가 있다.
한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나 예술의 전당 같은 메이저 극장이 아닌 지역이나 지역극장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작가의 작품을 초연함은, 먼저 지역 관객의 큰 호응을 유도하게 되고 순차적으로 중앙이나 타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극단 미추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번 공연은 그동안 특정지역 위주로 공연이 상연됨으로써 관객이 한쪽으로 몰리는 문화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나아가 문화인구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쥐의 눈물'은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함석버스를 밀고 다니며 병사들을 상대로 연극을 하고 살아가는 쥐 유랑 연예극단 '천축일좌'의 이야기다. 사람이 아닌 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우화적 관점에서 색다르게 시작되는 본 작품은, 작품 속 주인공들이 즐겨 공연하는 서유기의 장면과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처절하고 참담한 현실을 짜임새 있게 연결하고 있다.
연출가 정의신은 일본 현대연극계에서 중요한 작가이자 연출가로 입지를 굳힌 유일한 한국인이다. 이미 우리에게는 2008년, 2011년 두 차례의 예술의 전당 공연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를 받은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요미우리연극상과 아사히무대예술상을 비롯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 우수공연 베스트7 등 한ㆍ일 양국의 연극상을 휩쓸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연극 무대와 차별화하여 일반 객석을 사용하지 않고 무대 위에 객석을 ‘ㄷ’자 모양으로 설치했다.
이는 관객과 무대사이의 공간적인 거리를 좁힘으로써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둘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은 없어지고, 관객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대중에게 가장 사랑 받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리사이틀이 29일 오후 7시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김정원은 가을 분위기에 한껏 어울리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리스트의 ‘장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E장조, 작품 109’를, 2부에서는 쇼팽의 ‘환상 폴로네이즈 A플랫장조, 작품 61’, ‘피아노 소나타 제2번 B플랫단조, 작품 35’를 연주한다.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그의 로맨틱한 연주가 클래식 마니아는 물론 가을을 맞은 연인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해피존 티켓나눔’을 통해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그는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동세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미 일본, 유럽 및 미국의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학창시절 동아음악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진 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프랑스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cycle de perfectionnement)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이후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해 Vladimir Fedoseyev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 Michael Francis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거장 쇼스타코비치의 아들인 Maxim Shostakovich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신세대 피아니스트로서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정원은 2009년부터 2년간 예술의 전당 <청소년 음악회> 해설자로도 활동했다. 동시에 경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초빙돼 후진양성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끊임없이 다양한 공연 개최 및 음반 발매 등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노 앙상블 페스티벌 2011
구로 아트밸리에서는 어렵게 느껴지기만 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해설과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다.
오는 10월29일 오후 5시 '피아노 온과 함께하는 피아노 앙상블 페스티벌 2011 - 20세기의 이야기'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출연자들의 쉽고 재밌는 해설과 함께하는 구로아트밸리의 클래식 시리즈 공연이다.
학생(초ㆍ중ㆍ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에의 헌정’, ‘프랑스의 춤곡’, ‘리스트와 문학’에 이은 올해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피아노 온과 함께하는 피아노 앙상블 페스티벌 2011’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발레, 뮤지컬 음악 작품 등, 대중적이고 친밀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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