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홍석천 아버지 "지금도 결혼한다면 환영, 아파트 마련해줄 것" 들여다보니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8-05 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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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홍석천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석천은 부모님께도 커밍아웃하던 시절을 전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할 때 엄마 아빠가 이해 못해주실 거라, 또는 쓰러지실 거라 걱정했다. 그때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변호사, 잡지사 사람들과 밤새 얘기를 나누셨다. 제가 아빠(에게) '요즘은 나이 순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식물인간처럼 엄마,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엄마, 아빠는 나를 쳐다보며 울 것 아니냐. 30년동안 말하고 싶지만 말 하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아들인 나는 얼마나 슬프고 엄마, 아빠는 얼마나 불행할 거냐.'(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빠가 나를 쭉 보시더니 '그럼(기사) 내라'고"라며 당시 자신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부모님을 추억했다.

하지만 홍석천의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홍석천의 아버지는 "사실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고 지금 다시 제 위치로 올 거라고 믿고 있고 엄마도 그렇다. 사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요즘은 오십 대에 결혼도 하는데 멀쩡해서 결혼도 못할 게 뭐 있냐. 결혼하면 아빠가 아파트 한 채 마련해 주겠다. 결혼한다면 환영."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홍석천은 과거 기억 하나를 문득 떠올려냈다. 홍석천은 "십년 전 아빠가 어떤 여자분은 (소개시켜주며) 선보라고 그랬다. 깜짝 놀랐다. 우리 엄마, 아빠가 나를 이해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끝에 희망 하나를 안 놓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석천은 "홍석천의 부모로 사는게 얼마나 힘들까"라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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