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명품Book' 든 그대 아름답다… 책읽기 열풍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11-16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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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소외계층 없는 '으뜸 독서도시' 날갯짓
재능 꽃 피울때까지 장학금 무한 지원
U-도서관 구축… 도서 대출 간편하게
초등생들, 나비 직접 키우며 生生학습
[시민일보] 교육 1등구를 향한 강북구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구민이 가장 바라고 구의 필요한 부분이 교육이라 보고 인프라 구축부터 교육환경개선, 평생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단순히 학업능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본질을 소질 계발과 인성 계발로 보고 이를 위한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으뜸 교육구'를 향해 나아가는 강북구의 교육사업들을 소개해 본다.

우선 구는 소질 계발을 위해선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특별한 소질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이를 계발하지 못하는 유아 및 청소년을 발굴,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장학금처럼 공부쪽에만 한정된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어느 분야든 어렸을때부터 재능을 꽃 피울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초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현재 발기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을 모으고 있다. 구는 기금이 마련되는 데로 장학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소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상자별로 소질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겸수 구청장도 장학재단이 출범하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다.

구는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이 꿈을 펼칠 기회조차 잃어버린 저소득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꿈을 꾸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이를 키워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소질을 발견해야 성공의 가능성이 커진다”며“교육에 관심과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성계발을 위해선 책읽는 강북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초 U(유비쿼터스)-도서관을 구축해 주민들이 손쉽게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했다.

U-도서관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각각의 도서관을 통합해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나 마을문고 지하철역 등에서 전체 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대출 및 반납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강북구는 관내 3곳의 지하철역사(수유, 미아, 미아삼거리)와 4곳의 공공도서관(강북, 솔샘, 송중, 수유), 14곳의 동새마을문고에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도서 검색 및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U-도서관 서비스는 강북구 공공도서관 회원이나 새마을문고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용을 원하는 분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고 배송장소를 집근처 마을문고나 도서관, 지하철역 등 찾기 편한 장소로 지정하면 해당 장소에서 도서를 받을 수 있다. 반납 역시 지하철역에 설치된 자가 반납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강북구는 U-도서관이 구축됨에 따라 주민들이 강북구 공공도서관과 마을문고에 소장된 전체 30만권의 책을 집근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독서 붐 조성을 위해 독서동아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이 독서동아리를 통해 책을 가까이 하게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구청장실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독서동아리 간담회를 열고 있으며, 동아리 회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리더스클럽(http://read.gangbuk.go.kr)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 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선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인터넷 수능 방송(http://ingang.gangbuk.seoul.kr)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과 공동이용 협약을 체결해 수능과 내신을 준비하는 중3~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강을 원하는 관내 학생에게 연회비의 일부(2만원)를 지원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준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수능방송은 국내 유명 강사진들의 강의로 수능 5개 영역과 내신, 논술, 학습법 강좌 등 총 730개 강좌, 9,900여개의 강의가 서비스되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초등ㆍ중등 사이버 스쿨(http://www.ghn.go.kr)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초등사이버스쿨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5개 교과목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며 중등사이버 스쿨은 10개 전 과목에 대한 교육서비스와 논술 강좌 등을 제공,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학습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나비한살이 생태 체험 학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비한살이 생태체험학습은 학생들이 나비의 일생을 직접 키우고 관찰,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특히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 과정과 연계해 교육 효과가 컸다.

이를 위해 구는 관내 14곳의 전체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나비알, 케일 화분(나비 애벌레 먹이), 모기장 등 수업교구를 지원했다. 수업 자료는 나비로 유명한 함평에서 공수해왔으며, 비용은 전액 강북구에서 지원했다.

학생들은 알에서 애벌레가 나와 먹이를 먹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번데기에 나비로 우화하는 장면, 성충이 된 나비의 모습 등 교과서 속 나비의 실제 모습을 돋보기, 현미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하고, 나비의 구조, 나비가 되는 과정 등을 배웠다. 수업의 마지막은 성충이 된 나비를 자연속으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장식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학생들이 책에서만 보던 나비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인성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밖에 성인들을 위한 다산아카데미도 올해 첫 선을 보였다. 다산아카데미는 일반적인 교양강좌가 아닌 다산의 학문과 사상, 역사, 문화, 교육 등을 통해 자기계발과 사회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전문적인 인문 강좌로 보다 깊이있고 수준높은 교육을 원하는 성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다산연구소,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상ㆍ하반기 각 12주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 학문과 개혁 사상 등 다산 관련 주제를 비롯해 저항력 강화를 위한 건강한 생활, 한국 경제의 현황과 과제, 난타 기획부터 세계 진출까지 등 다채롭게 짜여져있다. 다산기념관, 다산묘, 여유당, 다산초당, 다산유물전시관 등 다산 유적지 답사도 진행된다. 현재 9월부터 2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공부만 열심히하면 지식은 쌓일 수 있지만 지혜가 생기가는 어렵다. 책을 읽으면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자기주도 학습법 역시 책만 잘 읽으면 자동으로 해결된다”며“앞으로 강북구의 아주머니들이 명품백대신 명품북(book)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사진설명=강북구가 독서 붐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함께 독서동아리 감담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박겸수 구청장이 동아리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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