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美 LAㆍ귀넷 카운티에 中企 10곳 파견… 한미FTA 겨냥 마케팅 활동 가속화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11-2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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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4만달러 상담실적… 871만달러 수출 계약

[시민일보] 최근 한미FTA 비준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시장 진출에 우위를 점하고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발빠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구는 한미FTA 체결을 겨냥해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 10개사로 강남 미주 통상촉진단을 구성, 지난 1일부터 5일간 미국 'LA'와 강남구와 자매도시인 '귀넷 카운티'에 파견했다.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여타 기업보다 변화된 무역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미주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5일 동안 총 2954만달러의 계약상담 및 871만달러의 현장계약 성과의 대박이다.


취임 후 경제살리기를 열성적으로 추진하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미주 통상촉진단을 직접 이끌고 현지를 다녀왔다.


구는 한미 기업인간의 통상교류 뿐만 아니라 정부 교류단을 구성해 자매결연 도시인 리버사이드시 정부와 귀넷 카운티 정부도 방문했다.


이에 <시민일보>가 강남 미주통상촉진단 파견 성과를 알아본다.


▲통상촉진단 성과


이번 미주통상촉진단 파견 성과는 머지않아 미국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지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 있는 무역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올린 성과라 더욱 값지다.


강남구에 따르면 미국은 강남구 소재 기업에게 중국에 이어 2대 수출대상국이자 중국, 일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수입국이다.


구는 지난 8~9월 한 달간 미주 통상촉진단에 참가할 지역내 중소기업을 모집해 13개사 중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식품, 의류, 친환경제품,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된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 10개사는 LA와 귀넷카운티에서 비즈니스 교역상담회와 현지 시장설명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현지 바이어와의 1:1 수출상담, 시장조사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마케팅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자사 제품을 미국시장에 알리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TPU 항균 도마를 생산하는 ‘㈜스포시스’는 LA에서는 ‘킴스마켓’과 귀넷 카운티에서는 대량으로 가구 등을 수입하는 대형 소매점에서 전 제품을 수입하기로 합의해 총 70만달러 상당의 수출고를 올렸다.


고품질 유기농쌀을 원료로 한 유기농효소제품을 선보인 ‘㈜신지푸드피아’는 현지 6500여개 상품을 유통하는 빅바이어와 효소제품에 대한 현지 판매망 구축 및 홍보마케팅에 상호 합의하고 11월 중 3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 무독성 랩을 생산하는 ‘㈜크린랲’은 휴대용 미니팩, 유아용 물티슈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주류시장 진출을 목표로 상담을 진행해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식자재용품 유통상과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등 빵과 파이를 대량으로 납품하는 업체와 수출계약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부 교류단 성과


강남구는 자매결연 도시인 리버사이드시 정부와 귀넷 카운티 정부를 방문, 각각의 정부와 경제, 문화, 교육분야 등 다방면 지속적인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귀넷 카운티 정부와는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공식적인 '협력강화선언문'도 교환했다.


내년 3월경 귀넷카운티의장 및 귀넷상공회 관계자 25명이 상호 교역 증진을 위해 강남구를 공식 방문하기로 하는 등 양 도시간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실천에 합의했다.


또 리버사이드시 방문에서는 국외 자매결연도시와의 대표적인 성공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강남구립국제교육원’ 운영과 관련, 향후 한미 FTA 체결 이후 더욱 확대될 교역에 대비해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야간 비즈니스클래스 강좌’ 개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피터 하야시다(Peter Hayashida)’ UCR(캘리포니아大 리버사이드 캠퍼스) 부총장과 합의했다.


아울러 시카고 방문시에는 '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강남 구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독도관련 고지도(일본인이 그린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 지도), 전통혼례복, 병풍, 도자기, 강남구의 변천사가 담긴 사진자료 등 총 13종 242점을 전달했다.


시카고에서는 내년 봄 기증품 전시회를 열기로 했으며, 강남구에서는 내년도 ‘책모으기 운동’을 통해 기증받은 도서를 시카고 한인문화원에 재 기증하기로 하는 등 문화교류의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신연희 구청장 취임 후 해외통상지원사업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 취임(2010년 7월) 후 총 12회 해외통상지원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6개국 12개 지역에 지역내 중소기업 103개사가 참여해 총 1억968만4000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실적을 올렸다.


강남구의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사업 등 해외통상지원사업은 제품은 우수하지만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이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지난 해와 올해 구는 중소기업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총 7301만8000달러의 계약상담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10년 10월과 올해 10월 오사카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서 647만1000달러, 1220만5000달러의 계약상담 성과를 각각 올렸다.


지난 2010년 11월 파견했던 중국 통상촉진단은 2480만6000달러의 계약상담 성과를 올렸다.


해외전시회 단체참가에서는 총 20만1742달러의 계약상담 성과를 올렸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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