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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박차
이화의료원 건립으로 자족도시 완성
[시민일보] 최근 대규모 관광ㆍ쇼핑몰이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에 개장하는 등 강서구가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서구는 80ㆍ90년대만 해도 낙후된 도시기반 시설과 1차 산업 위주의 경제 구조, 김포공항 입지로 인한 고도제한으로 변변한 고층건물 하나 없이 인근 신시가지의 화려한 빌딩 숲을 바라만 보며,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구는 악재를 호재로 전환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의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의 발을 묶어 놓겠다"는 말에서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를 향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시민일보>가 서남권 상권중심지를 향한 강서구의 노력을 알아본다.
▲서남권 경제ㆍ문화를 주도할 복합 문화시설
2007년 한ㆍ중ㆍ일 셔틀 국제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앞 주차장 부지를 쇼핑몰, 호텔, 영화관, 테마공원, 휴게시설 등을 갖춘 롯데몰 김포공항(스카이파크)를 유치했다.
3년5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해 12월 19만487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5층, 연면적 31만5098㎡ 규모의 '롯데몰 김포공항'이 개장했다.
특히 이곳은 인근 마곡지구가 첨단산업과 국제업무 그리고 문화ㆍ관광단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다양한 복합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상에는 자연친화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그 위에 200실 규모의 호텔, 전시관 그리고 11관 2241석 규모의 영화관, 백화점, SPA시설 5만1000여㎡가 들어섰다.
지하 1층과 2층 7만2000여㎡에는 쇼핑몰, 마트 등이 입점하고 지하 3층부터 5층까지는 4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완비했다.
이 곳은 남부순환로, 공항로, 올림픽대로, 자유로, 신공항고속도로의 진입이 용이하여 사통팔달한 도로망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하철 9호선ㆍ5호선ㆍ신공항철도가 만나고 있어 이용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이 사업은 구와 공항공사가 사업시행사인 롯데자산개발과 윈-윈전략으로 '김포국제공항 Sky Park 조성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유도, 서남권의 경제ㆍ문화를 주도하는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 온 결과다.
또한 민간사업자 투자유치방식(BOT)를 도입하여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개발을 유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대표적 사례다.
한편 여기에 근무하는 인력은 구가 롯데자산개발과 MOU를 체결하여 매주 목요일 구청강당에서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운영, 약 2000여명의 지역주민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어 발산역 사거리 상업지역에도 지난 해 7월 NC백화점이 개장되어 서남권 상권을 주도하는 쌍두마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근무하는 인력 역시 강서구민들로 대부분 충원됐다.
▲무역 중심지로의 기대
대규모 개발사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2014년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편에는 한국공항공사 주최로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강서구 오곡동 일대 99만5000여㎡ 부지에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계획이 한창 추진 중이다.
공항 주변에 골프장이 입지하면 관광객 유치로 인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인근지역 항공기 소음피해 완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골프장 예정 부지는 국유지로 한국공항공사가 정부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자연녹지지구와 공항시설보호지구로 분류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골프장을 조성한 후 20년간 운영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마곡도시개발사업 1ㆍ2지구도 완료된다.
주거단지에는 아파트 9개단지 6790가구가 입주하고, 국제업무단지ㆍ첨단산업단지의 토지공급도 90%를 마치게 된다.
토지공급을 마친 국제업무ㆍ첨단산업단지에는 첨단 ITㆍBT 센터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스톱 무역서비스가 가능한 호텔, 컨벤션센터, 업무지원시설 등이 조화를 이뤄 무역 중심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 여섯 번째 규모의 의료시설
아울러 2016년 말경 마곡지구내에 이화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화의료원은 4만3000㎡에 1200병상을 갖춰 서울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로 건립된다.
의대와 간호대를 함께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으며, 종합병원 하나 없는 강서구에 이화의료원이 개원하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도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주변은 개발의 여지가 많다.
마곡지구가 주거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국제업무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함에 따라 앞으로 있을 특수를 기대하여 상업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많은 대기업들이 미개발 유휴지에 앞다투어 상업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앞으로 강서구는 많은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곳으로 마곡지구에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고 공항과 인접하여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서남권의 거점지역이 되도록 종합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시설도 다양하게 갖춰 국제적 업무ㆍ문화ㆍ관광도시로 손색이 없도록 하여,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의 발을 묶어 놓겠다”며 “출국하는 관광객의 남은 원화와 외화를 이곳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다.
주정환 기자 jjh1486@siminilbo.co.kr
강서구가 최근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을 유치, 12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계획되는 등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개장한 '스카이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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