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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ㆍ미니체육대회ㆍ야외나들이ㆍ미술교육등 풍성… 기업봉사자 연계 활용도
[시민일보] 초등학교 자녀 2명을 둔 한부모 가정 박 모씨(42)는 토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는 환경 때문에 주 5일제 수업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박씨는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준비한 모두가족품앗이(초등학생 꿈틀이 품앗이) 프로그램에 자녀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아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었다.
박씨는 “이같은 토요일 돌봄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관에서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한 이후 정착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의 토요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구는 주 5일제 수업에 맞춰 4개 분야 27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작자원봉사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에서 알토란 같은 주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구는 이러한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한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가족 및 지역사회의 돌봄능력 강화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가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자원봉사센터의 주말프로그램을 알아본다.
◇건강가정지원센터-모두가족품앗이, 모두가족봉사단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뮤지컬 체험 프로그램인 모두가족품앗이, 가족단위의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인 모두가족봉사단은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모두가족품앗이' 프로그램으로는 ▲자람품앗이 ▲초등생 꿈틀이 품앗이 ▲아빠랑 아이랑 품앗이 등이 있다.
'자람품앗이'는 지역내 영유아~중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이 매월 셋째 주 토요일(3~12월)마다 모여 자녀의 자기주도 학습을 주제로 교육, 박물관 견학, 캠프활동 등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
'초등생 꿈틀이 품앗이'는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연극을 주제로 한 문화체험 활동이다.
1기(3~4월) 8회기, 2기(6~7월) 8회기가 진행되며, 각 기수별로 오리엔테이션 및 레크리에이션, 연극 연습, 발표회 등의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연극(뮤지컬)은 1막 10분으로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준비한 연기를 뽐내며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아빠랑 아이랑 품앗이'는 지역내 미취학 자녀(4~7세)를 둔 가정이 대상으로, 만들기, 미술, 요리 등 체험활동과, 야외나들이, 미니 체육대회 등 아빠랑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다.
지역내에 거주하는 2인 이상의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모두가족봉사단' 프로그램은 봉사활동을 비롯해 텃밭가꾸기, 임산부 및 예비부부 교육 등 다양한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어 호응이 크다.
특히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올해 자치구 특성화 사업으로 아빠와 엄마,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교육ㆍ문화ㆍ상담 통합 프로그램인 '러브 인 패밀리(5~12월)'를 마련했다.
아버지교육, 아버지와 자녀 문화체험활동,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체험활동, 부부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한편 지난 10일 토요일 오전 여성가족부 김태석 차관이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둘러봤다.
어린이들의 뮤지컬 프로그램을 지켜 본 김 차관은 “토요일의 자녀 돌봄 문제가 커다란 숙제가 되었다”면서 “동작구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 5일제 수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성공을 거둘 것이다”고 평가했다.
◇동작자원봉사센터-미술교육 체험
동작자원봉사센터도 토요일 오전 시간을 마련해 미술교육 체험을 제공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토요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함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를 클레이아트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삼정전자 임직원과 어린이가 1:1로 한 조가 돼 임직원들이 클레이아트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고 어린이들은 배운대로 함께 다양한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다른 조와 결과물을 비교하면서 누가 잘만들었는지 겨루고 게임도 했다.
향후 센터는 매월 1회 토요일마다 지역내 어린이들을 찾아가 1:1 미술교육 체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동작자원봉사센터는 주 5일 근무로 인한 기업봉사자들의 여가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유도해 주 5일 수업에 따른 수요처와 1:1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동작자원봉사센터는 아이들만 보내기 우려되는 학부모를 위해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단위 봉사단을 모집해 월 1회씩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해의 경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만두를 만들어 지역내 사시는 홀몸 노인이나 복지관에 있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는데 올해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
가족단위 봉사단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이점과 함께 주 5일 수업 전면실시로 인한 토요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4월21일 국립현충원에서 현충원 참배 및 묘역 정화활동하는 봉사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5월26일에는 동작자원봉사센터 및 송학대공원에서 상자텃밭을 만들어 동작구 노인시설 및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주 5일제 수업으로 토요 프로그램에 대해 구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크다”며 “토요 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서 다양한 학습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 5일 수업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820-9724)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사진설명= 동작구가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인 '아빠랑 아이랑 품앗이'에 참여한 학부모와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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