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춤꾼들 여기 다 있네!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2-04-18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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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까지 강동아트센터서 선봬
봄을 깨우는 춤판이 열렸다. 고혹적인 발레 무대부터 애절한 한국무용, 그리고 토요일 밤마다 헤드셋을 쓰고 춤추는 ‘시민 댄서들’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곳, 바로 ‘2012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의 풍경이다.
지난 12일 개막해 5월 5일까지 24일간 열리는 첫 번째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 for Spring, 이하 GDF)은 총 28회의 공연에 300여명의 무용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형 축제다. 발레를 비롯한 현대무용, 한국무용은 기본이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벚꽃 흩날리는 봄날, 춤꾼들의 요염한 손짓에 못 이기는 척 구경가보는 건 어떨까?

■ 모던 발레부터 동화를 모티브로 한 발레까지...춤꾼들 총 출동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에서 가장 화려한 공연은 발레 무대다. 서울발레시어터의 부터 키에프모던발레단의 내한공연, 김선희 발레단의 <인어공주> 등 대극장 공연은 물론,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하이라이트 공연>까지 클래식과 모던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5월 3일 열리는 창작발레 는 위안부들의 집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발레로 눈길을 끈 바 있는 창작 안무가 김경영과 ‘황규자 컨템포러리 발레 시어터 얀’이 펼쳐내는 새로운 발레의 세계다. 이날 선 보이는 작품은 영화음악을 배경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게 다뤘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은 ‘청바지 입은 발레’, ‘록발레’ 등으로 일컬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기존 클래식 발레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으면서도 발레 자체가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키에프모던발레단의 는 국내 발레계에 신선한 충격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페라로 유명한 카르멘을 소재로 모던발레의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색다르고 흥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민간발레단으로 손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 역시, 친밀도 높은 소극장 무대에서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부터 까지 클래식과 모던발레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김선희 발레단의 <인어공주>는 초연 이후 11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동화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전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워싱턴발레단 입단이 예정되어 있는 김현웅의 국내 고별 무대이기도 하다.
■ 젊은 한국무용인들도 한자리 모여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장현수는 17일 ‘퓨전&춤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춤꾼 김호은의 ‘화관무’, 이지선의 ‘소고춤’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19일 ‘창작&춤꾼’은 동화를 모티브로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온 이경옥 무용단의 창작품 ‘헨젤과 그레텔-빨간 슬픔’과 백경우의 ‘살풀이’, 안귀호의 ‘부채춤’, 황재섭의 ‘장한가’가 펼쳐진다.
‘헨젤과 그레텔-빨간 슬픔’은 가정 붕괴로 생기는 또 다른 관계에서 받는 상처를 이야기한다. 어른들의 단절은 아이들의 폭력성,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게 되고, 새로운 타인―여기서는 계모―과의 관계는 소통이 아닌 단절로 귀결된다. 이 작품에서는 계모를 단절의 상직적 인물로 표현하려는 몸짓을 볼 수 있다.
앞서 14일 열린 ‘명인전 巨人 ’에서는 국수호의 ‘남무’, 임이조의 ‘살풀이’, 이명자의 ‘태평무’, 채상묵의 ‘승무’, 정재만의 ‘광대무’ 등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관객은 댄서가 되고... 소품도 만져보고...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관객이 스스로 ‘댄서’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도 열린다. 저녁 7시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고스트댄싱’은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소개되어 화제와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유명 DJ 두 명이 각각 다른 음악을 틀어주고,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셋을 통해 원하는 채널을 설정한 후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들리지 않아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강동아트센터 전시실 ‘그림’에서는 무용관련 사진전과 무용소품 체험전이 열린다. 사진전은 공연사진과 평생을 같이한 이은주 작가와 정광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고, 소품 체험전에서는 다양한 무용 소품과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영상실에서는 무용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무용제’도 함께 열린다. GDF를 여는 프로젝트는 ‘누구나 댄스’다.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누구나 댄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경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들에게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로, 선발된 참가자들은 5월 5일 소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 예매 문의
2012년 4월 12일(목)~5월 5일(토)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소극장, 아트갤러리티켓 : 5천원 ~ 5만원 / 예매 :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 인터파크 1544-1555 /

티켓 1566-1369 홈페이지 : http://gdf.gangdongarts.or.kr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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