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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확장ㆍ노후시설개선 팔걷어
제품위생 만전… 상인 경영 교육 진행
[시민일보] 대형마트, SSM에 밀려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줄어든 전통시장을 위해 서울시가 발전 방안을 모색,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대형마트ㆍSSM에 대한 중소상인 보호대책에 이어 전통시장이 자생력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2012년 전통시장 활력충전 종합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3不(불신ㆍ불결ㆍ불친절) 해소’와 ‘2力(자생력ㆍ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번 종합계획을 추진해 경기침체와 시민 쇼핑패턴 변화 및 대형 할인마트 등장 등으로 점점 쇠퇴하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이는 지난 달 8일 일부 자치구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잠식에 따라 대형마트ㆍSSM에 대해 월 2회(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 의무 휴업일 지정 시행에 이은 추가 대책이다.
▲고객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 위한 시설현대화
우선 시는 시장 노후시설 개선, 주차장 확대, 시장 주변 버스 이용편의 개선, 여성화장실 확충, 안전설비 체계를 구축한다.
시장별 특성을 살린 시장현대화를 위해 수유전통시장 등 주차장(2건), 남구로시장 등 아케이드(2건), 목4동시장 등 고객쉼터(2건), 용강동 상점가 등 상권활성화사업(2건) 및 환경개선사업 및 노후시설 개선(14건) 등 22개 시장의 시설개선이 추진 중이다.
특히 그동안 전통시장내 주차장 확보시장이 90곳에 불과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의 이용을 꺼리는 주요인이 됨에 따라 전통시장 주차장의 획기적인 확충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장내 주차장 확충사업과 별도로 지난 1월부터 전통시장 주변도로 매일 주ㆍ정차 허용이 확대(3개 시장→13개 시장)돼 운영되고 있으며, 설 명절 기간 중(1월16~24) 122개 시장에 대해 전통시장 주변도로 한시적 주차허용이 실시된 바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문, 동대문시장을 포함해 이용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시장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주차공간(주차타워, 지하주차장 건립 등) 확보대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전통시장 방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통시장 주변을 지나는 노선버스 이용이 편리하도록 기존 버스정류장 중 전통시장 근처 버스정류소인 종로 신진시장 등 12개 정류소 승차대 표지판에 전통시장 명칭을 병행표기하도록 하고, 전통시장을 경유하는 67개 버스노선의 안내방송 및 버스내 노선도에 전통시장을 포함토록 해 운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스노선 전수 조사가 실시돼 전통시장을 지나가는 버스노선에 정류장이 추가로 설치된다.
▲상거래 현대화 지원과 판매상품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
전통시장상품권 이용 활성화와 마켓론(장터쌈짓돈) 확대, 가격 표시제 시행 등으로 상거래 현대화 지원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뒷받침한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설ㆍ추석 등 명절 및 봄ㆍ가을 나들이 이벤트ㆍ세일행사, 축제 등 공동마케팅(200곳)을 실시하고, 전통시장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지원(2억5000만원)하며, 영세상인의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마켓론(장터쌈짓돈)을 확대(30억원)한다.
전통시장 판매가격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전통시장내 가격표시제 시행을 권고하고 자치구를 통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통시장내 판매상품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나간다.
식품위생 취약지역이라는 골목형 전통시장에 대한 그동안의 이미지 불식을 위해 지난 2~3월 전통시장 식품판매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전통시장 식품안전관리 모델 개발을 위한 법 인식도 설문조사, 예방적 식품안전 지도, 1:1 맞춤형 교육, 위생관리 매뉴얼 보급 등 시범운영(도봉 방학동 도깨비시장, 강동 암사종합시장)에 나서며, 전통시장내에서 판매하는 농수축산물에 대해 원산지 표시 지도ㆍ점검 및 교육ㆍ홍보를 강화해 원산지표시제를 정착해 나갈 방침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시장상인 경영인으로 육성
시장특성과 상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상인아카데미를 확대 운영(15→20곳), 상인워크숍을 강화(120→180명)하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상인을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으로 육성하게 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전통시장 코칭제(컨설턴트)’를 도입, 10개 시장을 선정해 전문컬설팅을 통해 상권분석, 고객층 분석으로 전통시장이 지니고 있는 경쟁력 요소 발굴 및 개발을 통해 특화된 대표 상품을 육성하고 브랜드화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또한 상인회 조직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상인회 중 이미 마을 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인 전통시장 외에 추가로 상인회의 사회적 기업 또는 마을기업 설립을 적극 지원한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전통시장 사업 추진
종로구 통인시장, 금천구 남문시장 등 2개 시장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전통시장’ 사업을 추진, 지역 문화 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전통시장을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시장의 가치 극대화 및 이미지 쇄신과 상인의식개혁, 상인기획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개발 및 이벤트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서울시 보유 홍보매체인 가로판매대, 버스 및 전동차 등 광고면 2923면을 활용한 전통시장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하게 된다.
전통시장의 자체적인 홍보 및 마케팅 능력이 취약함에 따라 서울시 보유 매체를 활용해 전통시장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시가 보유하고 있는 가로판매대, 버스 및 전동차 등 광고면 2923면을 활용, 전통시장 홍보를 지원하며 지하철역사 안내지도에도 전통시장의 위치를 표기하고 옥외전광판(90곳), 지하철 LED 광고판 등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매월 마지막 금요일과 대규모점포 및 기업형 슈퍼마켓이 휴무하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ㆍ운영하는 등 전통시장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장기발전방안 마련
시는 전통시장의 중장기 활성화방안 마련을 위해 그동안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원 5명으로 구성된 전통시장연구팀을 구성했고, 전통시장 활성화연구 및 포럼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전통시장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13일 서울상인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된 ‘전통시장 활성화 포럼’을 통해 수렴된 전문가 및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앞으로도 전통시장 포럼, 워크숍 등을 활용, 각계 전문가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전통시장 활성화 마스터 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수립하는 마스터 플랜을 통해 2021년 서울전통시장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추진과제 설정 등 전통시장 육성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종합계획을 통해 전통시장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해 예전과 같은 활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유통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사진설명=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장보기행사가 이뤄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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