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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경기도 하남시 광주향교 '상량문'이 140여년 만에 본 모습을 드러냈다.
하남시는 상량문이 최근 외삼문 해체보수 중 어칸종도리(홈이 파인곳)에서 상량문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발견된 상량문은 종이로 이중 포장된 상태로 겉 포장지와 안 포장지가 많이 훼손되고 물기가 스며들어 얼룩과 곰팡이, 일부 벌레가 먹어 구멍이 난 곳도 있었으나 글씨는 모두 알아볼 수 있어 양호한 편이다.
상량문은 고종 9년인 지난 1872년 2월16일 진시에 입주 상량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대성전은 중수하였고 동·서무, 주고(酒庫), 전사청, 제기고, 동서재실, 내외삼문, 수복청을 신건하였다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 중수 또는 신건(新建)의 내역은 없고 공역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간략하게 쓰여 있었다.
시는 상량문이 광주향교 역사 자료로 귀중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훼손 방지를 위해 하남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 중이다.
한편 광주향교는 교육과 제향의 기능을 가진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으로 지난 1983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됐으며 외삼문 및 수복사 등의 수리·보수공사가 8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하남=전용원 기자 j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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