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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웰컴엽서 무료발송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고국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서울에서의 즐거운 소식과 추억을 전할 수 있도록 엽서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현장에 비치된 빨간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외국으로 무료발송을 해주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개인 블로그 통해 엽서 배포처 등 안내
지난 해 처음으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개인 블로그와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엽서를 보내기 위해 일부러 관광안내소를 찾아오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한 일본관광객의 블로그에는 ‘서울글로벌관광센터에 방문, 엽서발송 서비스 이용’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소개와 함께 무료 발송 배포처 등을 안내하고 있었다.
중화권에서도 역시 블로그를 통해 엽서발송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엽서의 종류에 대한 안내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개월간 약 3만3000장의 엽서 발송돼
‘웰컴엽서’는 총 8종의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 사진을 엽서로 제작해 서울시내 주요 관광안내소 등 11곳의 배포거점에서 배포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약 3만3000장의 엽서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여행 추억을 담아 해외로 발송됐으며, 이는 서울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구전효과를 얻고 도시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전체 발송량의 약 71%, 일본 관광객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엽서 발송량은 매주 약 2000장으로 지난 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 연말까지 6만장 이상 발송, 20만명 이상 관광객들에게 홍보 효과
시는 올해 연말까지 약 6만장 이상의 엽서가 해외로 발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객 6만명과 엽서 수령자 6만명, 이외 엽서를 작성하지 않고 기념으로 가져가는 관광객 및 입소문 등을 통한 홍보를 감안할 경우 약 20만명 이상의 해외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을 홍보하는 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포거점 8곳에서 11곳으로 확대, 인천공항에서도 우체통 설치
특히 지난 해 총 8곳의 배포거점이 올해 11곳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엽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장소인 백화점에서 세금 환불(택스 리펀드) 서비스 대기시간을 이용해 엽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도 이 엽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역에도 빨간우체통이 설치됐다.
홍대입구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는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인근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엽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며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종종 안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지난 6월29일부터 7월29일까지 약 한 달간 개최된 ‘2012 서울썸머세일’ 기간 중에 서울 명동에 설치된 홍보부스에서도 한 달간 엽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웰컴엽서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호평 이어져
웰컴엽서 무료발송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은 주로 ‘멋진 서비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공항 서울관광안내센터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한 태국인 환승관광객은 “이러한 프로모션 덕분에 서울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는 잠시 환승하지만 다음에는 꼭 정식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한 독일인 관광객 역시 “오랜만에 외국에 있는 친구에게도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해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일본 및 중화권, 동남아 등 주요 방한국가 관광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통해 엽서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엽서 배포처는 서울글로벌문화관광센터(명동 소재), 삼일교 관광안내소(종로구 삼일빌딩 앞), 이태원 관광안내소(이태원역사내 소재), 홍대입구 관광안내소(홍대 걷고 싶은 거리), 청와대 사랑채 등 서울시내 각 지역 관광안내소와 주요 건물내에 위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웰컴엽서 무료발송 서비스의 인기가 좋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메일, SNS 등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엽서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서울의 따뜻하고 친절한 이미지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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