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희, “日, 獨 보고 교훈 얻어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0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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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평화는 獨 철저한 자기반성에 기초해”
[시민일보] 장동희 국제표기명칭대사가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인 것에 대해 “후안무치스럽다. 유럽 독일의 태도를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장 대사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같은 경우 20세기에 양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본산지인데 유럽은 최고의 요새, 최고의 평화, 안정을 구가하고 있다. 이런 유럽의 평화라는 게 독일의 철저한 자기반성에 기초한 면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라는 게 일본 혼자 가겠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닌데 지금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겠다는 카드를 빼내 들었다”며 “그걸 보고 일본이 참 뻔뻔하다 못해 후안무치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1910년대 한국을 강제병합하기에 앞서 최초의 희생물로 삼은 게 독도인데, 과거 20세기 초에 제국주의가 주변 국가들에게 미치는 상처, 아픔 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일본은 반성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내기 게임을 할 때 내가 10만원을 내면 상대방도 10만원을 같이 걸어야 게임이 되는데, 지금 일본이 하자는 얘기는 우리가 갖고 있는 독도만 걸고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그런 게임에 우리가 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만약 한다면 우리가 독도를 걸 때 일본이 대마도 정도를 건다면 조금 합리적인, 조금 공정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응에 대해 “일본이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관할권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하는 것은 일단 독도가 국제적으로 분쟁지역으로 인식될 수 있고, 분쟁지역으로 인식되는데 일본으로서는 자기들은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평화적 해결책으로 ICJ로 가자고 하면 자기들의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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