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당초 4억원으로 시작한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장학사업이 5년만에 기금 4배 적립, 230명 수혜 실적을 달성했다.
성동구가 지난 2008년 (재)성동장학회를 인수해 기금 4억원으로 시작한 장학사업이 5년만에 8배 늘어난 32억원 적립을 달성하며, 2014년까지 50억원 적립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매년 1억원씩 예산을 들인 것에 더해 직원 성과금, 기탁금 등을 합쳐 32억원을 달성했으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230명에게 장학금 총 4억여원을 지급했다.
장학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장학위원회의 숨은 손길이 있었다. 특히 배수억 삼연산업 회장은 지난 2010년 말, 평생 모은 사재 25억원을 털어 ‘삼연장학재단’을 출연하기도 했다. 그가 자수성가해 번 돈은 현재 지역 인재 양성에 쓰이고 있다.
성동구장학기금 수혜 대상은 성적우수 또는 저소득층 학생이며, 특히 다둥이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자녀의 경우 우선 선발하고 있다.
또 2010년 조례를 개정해 고등학생으로 한정하던 지원 범위를 대학생까지 확대했으며, 지원금액도 평균등록금을 산정해 고등학생 180만원, 국·공립대학생 200만원, 사립대학생 300만원으로 조정했다.
구는 장학금 기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코자 장학금 기부자들을 명시한 ‘명예의 전당’을 연말까지 구청에 설치할 예정이다.
장학위원장이기도 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보다 많은 인재들이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지재(棟梁之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심성, 일회성 지원을 지양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고 있는 인재를 적극 발굴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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