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검색어 기준 자료 보시겠다고 하면 보여드릴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3 11:1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철수 룸살롱’ 성인인증 해제는 대중들의 알권리 때문”

[시민일보] 국내 검색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검색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NHN측이 ‘검색어 순위조작’ 의혹에 대해 “와서 자료를 보시겠다고 하면 직접 보여드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종호 NHN 정책이사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어떤 특정인을 흠집 내려고 누군가를 유리하게 하려고 하지 않느냐에 대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기록 그대로를 보면 될 것”이라며 “처리 결과도 저희들은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룸살롱’의 성인인증 해제 부분에 대해서는 “룸살롱이라는 단어는 원래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올라가지 못하게 돼 있는 단어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라는 유명인과 결합돼서 룸살롱이라는 단어가 함께 노출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사가 아주 높았고 그 다음 안철수 룸살롱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청소년 보호라는 원래 목적 보다는 안철수 룸살롱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정보에 대한 대중들의 알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해서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관련 검색어와 같은 당 현영희 공천헌금 등 여권인사들의 검색어가 실종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정치인이나 공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제어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데 어떤 공적인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일에 대해서는 제어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당사자가 그런 특정 키워드에 대해 제어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여당 정치인(현영희 의원)에 관련된 키워드의 경우 실시간 검색어에 나올 만큼, 혹은 연관검색어에 나올 만큼의 검색어 양이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들이 스스로 정한 기준들이 있는데 그 기준들이 과연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이용자들은 감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것들을 모두 공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고 그게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전문가들이 검증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