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료원 산부인과 개원 11개월… 100번째 새생명 탄생

정찬남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3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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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설치
[시민일보] 전라남도 강진의료원이 정부지원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설치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산부인과를 개원한지 11개월만에 100번째 아기가 탄생해 생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주인공은 김간용(38)씨와 펫삼원(21세, 라오스)씨 부부. 완도군 생일면에서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지난 19일 새벽 5시경 2.78kg의 건강한 남아를 분만해 결혼 1년 만에 부모가 됐다.
이날 강진의료원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진료비 20% 할인과 산후조리병실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청각선별검사도 지원했다.
지난 22일 소식을 접한 강진원 강진군수가 강진의료원을 방문, 주인공 부부에게 기저귀, 내의, 목욕용품 등을 전달하고,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동안 강진군 관내의 산모들은 분만을 전제로 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목포, 광주 등으로 원정출산에 나서 지역 산모들의 어려움이 많았었다.
강진군의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정부지원 분만 산부인과 설치지역으로 선정했다.
또한 강진의료원은 12억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제는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하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도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Fetal Monitor(태아검사기)외 20여종의 분만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설치했다.
또 산부인과 전문의사 2명, 간호사 8명을 추가로 채용해 24시간 분만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분만에는 장흥, 영암, 해남, 완도 등 관외 임산부 분만이 56%로 명실공히 서남부 거점산부인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유치해 이런 성과가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지역내 임산부 뿐만 아니라 인접 군의 임산부들이 원정출산에 의존하지 않고, 정부지원으로 24시간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강진의료원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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