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울지 않도록…
천원의 사랑 큰 희망 만든다!
[시민일보] "저의 꿈과 소원은 축구선수입니다. 저는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소원은 하반기 훈련대비 여름 합숙비 마련에 대한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축구를 포기하라고 하시지만 어머니께 울면서 간절히 부탁드렸습니다"
이는 서울 노원구에 아빠의 얼굴도 모른채 11평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생 강호의 이야기다.
노원구가 이같이 안타까운 상황속에서 꿈이 있으나 가정이 어려운 아동뿐만 아니라 노인까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매월 1000원이상 소액의 정기기부를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이웃 희망천사 운동(이하 희망천사)'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천사'를 통해 강호는 250명의 희망천사들의 따뜻한 도움으로 지난 8월 전국대회참가비 30만원을 후원받아 참가할 수 있었다.
구가 이같은 희망천사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현재 기초수급자를 비롯한 저소득 주민이 약 9만 여명으로 노원구민의 약 15% 해당되며 서울시에서 저소득 주민들이 가장 많은 구다.
▲ 한 어린 여자아이가 고사리손으로 기부함에 1000원을 해맑에 넣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이 약 10만 여명으로 전국에서 최고로 많으며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매년 500여명의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이 약 3,000가구 등 특정 소외계층의 분포도도 높은 편이며 기업 등의 산업시설이 많지 않아 재정자립 부분이 서울시에서 최하위에 해당된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는 많고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지원될 수 있는 자원은 구조적인 한계가 많아 정부와 민간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틈새가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도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요청되고 있다.
구는 이를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도울 수 있는 후원방법 중의 하나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천원의 희망천사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
희망천사는 매월 1000원 이상 소액의 정기기부로 우리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우리가 도와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이웃이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은 올해 2월부터 매월 1000원이상의 소액기부로 아동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이웃 희망천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박대박 의정부부대찌개가 희망천사 운동에 참여해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1000원이상의 현금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나눔 혹은 내 가게의 물품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과 복지중심의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다.
희망천사의 1000원은 노원구의 어려운 소년소녀가장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일에서부터 생계곤란으로 죽음을 생각하는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까지 살려낼 수 있는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든든한 이웃 희망천사는 작은 금액이지만 같은 노원구민으로서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00아버님의 가입부터 시작하여 노원구청 공무원들이 희망천사 운동에 동참과 함께 지역내 기업과 여러 단체들이 희망천사 운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9월 초 현재 노원구 1만3000여명의 구민들이 희망천사에 가입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큰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노원교육복지 재단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희망천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며 "한 달에 한번쯤 자장면 한 그릇을 덜 먹고 매월 천원을 기부한다면, 혼자 사는 외로운 어르신의 방이 따뜻해 질 수있는연탄3장을 지원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커피 한 잔을 덜 마시고 이천원을 매월 기부한다면 할머니와 단둘이 살지만 항상밝고 씩씩한 희망이의 책값과 교통비를지원할수있습니다.천원을 기부하는 희망천사 천명이 모이면 여름마다 지붕이 새서 고생하시는 옆집 할아버지의 지붕을 수리해 줄 수도 있고 우리아이 학급의 소아암 친구 치료비도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천사의 소중한 후원금은 도움이 절실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사용돼 진다"며 "실직, 임대료체납, 부채 등으로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 오고 갈 곳이 없는 틈새이웃의 주거지원등의 다양한 생계지원부터, 아동청소년의 장학금, 교육경비등의 교육복지지원과 지역에서 복지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단체등의 지원까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곳에 소중히 사용돼 진다"고 전했다.
희망천사의 참여방법은 노원교육복지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신청(949-7920~1)와 함께 인근 동주민센터, 구청, 재단을 통해 직접 방문해도 되며 팩스신청(949-7922)도 가능하다.
특히 1000원이상의 소액기부 뿐만 아니라 물품기부, 재능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가능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