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셀프제명, 기상천외한 일 벌어져”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1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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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 자리는 다른 분들이 받아 일 하는 게 맞다”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신당권파의 탈당에 대해 “셀프제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김제남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석기, 김재연 의원)제명에 반대했다고 제명하고 제명 부결을 비판했다고 제명하고, 강기갑 대표께서 직접 나서서 의총을 소집해 의원들을 제명시키는 게 완전한 셀프제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절차 문제는 의원단에서 조치를 하시리라 생각하지만 원래 비례의원이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는 것이다. 당을 같이 못하겠다고 판단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통합진보당을 같이 못하겠다고 나가겠다고 하시면 당을 살릴 분들이 또 그 자리(의원직)를 받아서 일을 하셔야 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견을 달리하면 이제는 당을 살릴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야 되는 것”이라며 “특히 전교조에서는 ‘전교조의 결정으로 비례의원이 되신 정진후 의원에 대해 개인적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신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당권파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이번에 제가 공식사과를 드렸는데 탈당하시겠다는 분들의 어떤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결국 탈당까지 가는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문제는 당원들의 선거로 만들어진 당내 의결구조를 탈당하시는 분들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바꿔야만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신 것이 나중에 결국 이런 탈당까지 가게 된 최후의 갈림길이 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의 대선출마설에 대해서는 “당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고 거기서 무엇이라도 모두가 함께 노력할 수 있고 또 해야 된다면 무엇이든 서로 함께 논의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남은 100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진보적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 노동자 농민들 이야기는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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